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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51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88
댓글수 : 0
글쓴날짜 : 10/10/2018 9:35:2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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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이라 기쁨도 두 배! >
제일교회는 미국교회(Faith UMC: 이하 FUMC)에 세 들어 사는 입장이지만 제일교회와 미국교회 사이는 단순한 세입자와 건물주 관계가 아니다. 9년 전 제일교회가 예배 처소가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두 팔을 벌려 우리를 맞아주었던 교회이다. 같은 교단이라고 무조건 웰컴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FUMC는 우리가 찾아간 첫 날부터 마치 가족처럼 맞아주었다. 그 후 두 교회는 마치 형제 교회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던 중 3년 전, 풀타임 담임 목사를 모실 형편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재정 상태가 어려워진 FUMC는 교회를 경매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그때 Mark 감독님이 나에게 설교만 맡아서 하는 preaching point 목사직을 제안하셨고, 기도 끝에 미국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해부터 제일교회 남녀선교회가 마치 우리 교회 일 같이 두 팔 걷어 부치고 돕는 일이 생겼다. 교회 건물 유지를 위한 Chicken BBQ fundraising이 바로 그것이다. 나이 많으신 분들만 남은 FUMC의 행사이지만, 주 안에서 FUMC로부터 큰 은혜를 받은 제일교회의 젊은이(FUMC에 비해 제일교회 50대까지는 젊은이에 속함^^)들이 온 마음으로 이를 돕는다.
올해 5월에 한 번을 이미 치렀고, 두 번째로 10월 첫 주 토요일이 다가왔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주말에 하루 종일 소나기가 예상되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비구름이 조금씩 밀려나는 경우가 있어 기도하며 좋은 날씨를 기대했다. 그런데 당일 이른 아침에 눈을 떴는데 지붕을 연신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늘을 보니 온통 먹구름이다. 하지만 이미 사 놓은 닭 150마리... 반으로 갈라 손질을 해 놓은 300 조각의 닭은 어쨌거나 이날 판매를 해야만 했다.

아침 일찍 나가보니 교회 뒷마당 창고에 FUMC 멤버들이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장(^^) 하워드 할아버지와 인사를 나눈 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비록 비는 내리지만 Chicken BBQ 판매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말이다. 마을에서도 FUMC만의 recipe 소스 때문에 소문난 BBQ인지라, 비로 인해 폐장만 하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을 믿었다.

그런데 불을 지피기 시작하자마자 먹구름 사이로 햇볕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온통 먹구름 천지였는데,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감사했다. 이른 아침부터 한미 양쪽 교회에 카톡과 메신저를 돌려, 긴급 중보기도를 요청했었는데, 하나님이 이를 기뻐 들으신 모양이다. 너무 감사했다. 사실 비가 계속 오면, 모두 비를 맞을 각오를 하고, 닭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방수포를 사방에서 잡아가면서 작업을 할 생각이었는데, 하나님의 입김 한방에 문제가 해결된 것이었다. 비가 왔어도 감사했을 것이지만, 비가 물러나 더 감사했다.

우리의 자랑스럽고 고마운 남선교회 팀! 올 해는 오전 팀과 오후 팀으로 나눠서 헌신하기로 했다. 오전에는 주로 남선교회가 오후에는 주로 청년들이 합류를 해 주었다. 카톡 투표에서는 6명이 온다고 했는데, 10명이 넘는 남선교회가 모였다. 새로 나온 준규 형제와 문외솔 성도도 합류했다. 그리고 청년대표로 진수와 재혁이도 합류했다. 대장 하워드의 명령에 따라 남선교회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뜨거운 차콜의 열기 속에서 무익닭(무르 익어가는 닭)들을 보면서, 하나님께 또 다시 감사한 마음이 차올랐다.

오후 팀이 합류했다. 남선교회 팀보다는 노련미가 떨어졌지만, 이내 곧 익숙해져 젊음으로 승부를 걸었다. 대형 그릴 한 판에 30개의 닭들이 총 네 판! 한 번에 120개의 닭을 구워내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한 마음으로 한미 연합으로 300개의 닭을 무사히 구워냈다. 교회 건물 안에서는 FUMC와 제일교회의 여선교회 멤버들이 환한 얼굴로 손님들을 맞으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 구워진 닭 한 박스를 들고 들어가니 국일이와 경택이가 와 있었다. 기특했다. 예비역이라고 교회 일에 이렇게 참여해주고... 얼마 있다가 또 다른 닭 한 박스를 들고 들어가니 찬미네 목장이 모여 있었다. 자칭 노인정(^^)이라고 부르는 청년부의 맏형 맏언니 목장이다. 올해 케미가 너무 좋다. 아마도 목자(찬미)가 nice and pretty 해서 그런 듯^^! 모든 판매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쌍무지개가 떴다. 마치 이날의 한미연합 펀드레이징 BBQ 판매를 기뻐하심을 마음껏 표현하시듯 말이다.

감사했다. 300 piece를 모두 팔아서 감사, 비가 그쳐서 감사, 돕는 손길들이 많아서 감사, 베이크 세일도 성황리에 끝나 감사... 무엇보다 제일교회와 FUMC가 함께 연합으로 이뤄낸 것이라서 기쁨이 두 배로 커진 것 같아 더 감사... FUMC 행사이기는 했지만, 함께 건물을 사용하는 제일교회 식구들이 마치 제 일처럼 나서서 도우미를 자청해 주어서 감사했다. 고기를 굽고 판매하는 일에는 동참하지 못했지만, 직접 발걸음을 해서 구입해주고 격려해준 제일교회 식구들에게도 감사했다. 또한 비록 바빠서 오진 못했지만, 중보기도로 함께 해준 식구들에게도 감사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주일에 총수익금 발표를 했다. BBQ와 베이크 세일까지 합쳐 3000여 불이 넘었다. 대성공~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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