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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54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57
댓글수 : 0
글쓴날짜 : 11/19/2018 10:31:4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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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판 뒤집기 >
매년 감사절이 되어가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성표와 근혜 부부이다. 청년부 수련회 끝난 직후부터 “좋은뜻 볼링대회”를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인다. 광고와 홍보를 비롯해서, 장소 섭외와 레인 예약 그리고 상품 구입까지... 어린 신우가 있어서 마음도 분주했을 텐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좋은뜻 볼링대회”를 위해 애써 주었다.

“좋은뜻 볼링대회”는 말 그대로 좋은 목적을 가지고 여는 볼링대회이다. 수익금을 가지고 도움과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곳에 조용히 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교회 규모상 그리 큰 액수가 모여지는 것은 아니지만,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도울 수 있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믿는다. 볼링을 치면서, 도움을 받는 분들을 돌아보고 기도도 하며 예쁜 카드에 사랑의 글도 싣고... 교회 재정에서 뚝딱 도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성도들이 무엇인가 좋은 곳에 마음을 “함께” 싣는다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이라고 믿는다.

2004년 첫 해에는 한국에 있는 소녀가장을 도왔고, 다음 해에는 한국의 한 개척교회를 도왔다. 2006년부터는 그해 베스트셀러로 선택된 10-15권의 신앙서적을 선교사님 가정에 보내기 시작했다.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 해도 두 곳(헝가리의 신성학/최성옥 선교사 & 브라질의 강명관/심순주 선교사)을 돕기로 했다.

그런데 작년과 달리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대충 예산을 뽑아보니 선교지 한 곳에 보낼 만한 비용도 넉넉지 않을 듯 보였다. 그래서 볼링장에서 함께 먹던 간식비를 생략했고, 게임 상품도 대폭 줄였다. 수익금을 남겨 선교사님들을 돕는 데 목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책값 170불, 상품비 100불 그리고 배송표가 120불... 대충 이 정도로 예산을 맞춰보니 올해는 한 곳만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말 아쉽지만, 이번에는 브라질 강명관 선교사님에게만 보내기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 (신성학 선교사님에게는 다년간 보내와서 말이다)

감사절 아침이 밝았다. 한미연합으로 예배를 드리고, 마리아 목장에서 정성껏 준비한 불고기 덮밥을 함께 먹은 후 볼링장(Radio Social)으로 향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온 것이다. 등록 명단에 없었던 성도들 15명 정도가 더 온 것 같았다. 감사했다! 작년의 분주함을 줄이기 위해, 성표와 근혜가 미리 조를 짰고, 각 테이블 위에 명단을 적은 종이를 미리 붙여놓았다. 성도들은 도착해서 자기 테이블로 찾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두 경기 중 더 좋은 점수로 순위를 매기기로 했다. 당연 청년들 중에서 1등이 나올 줄 알았는데, 1라운드 결과 이성진 집사가 166점으로 1등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역시 얼마 전 청년을 벗어난(^^) 원영이가 175점으로 막판 뒤집기를 한 것이다. 얼마나 1등을 하고 싶었으면, 그 열정이 지나쳐 레인 앞에서 자빠지기까지(^^)... 여자부도 장난이 아니었다. 손지혜가 1라운드 144점, 2라운드 167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이 점수는 남자부 2등 이성진 집사의 점수보다 1점 앞선 점수이다. 내년부터는 지혜를 남자부로 옮겨야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고작 두 경기 하는 것이었는데도 몸이 많이 힘들었다.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얼굴에 마치 ‘나 지금 힘듦’이라고 써 있는 듯했다. 하지만 ‘좋은뜻’을 가지고 하는 행사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해준 모든 어른들, 청년들 그리고 아이들이 귀하게 보였다. 하나님의 일은 특정 한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함께’ 해 나가는데 능력과 기쁨도 배가 된다.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물질로 후원해주시고,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 해준 제일교회 모든 성도들에게도 더불어 감사를 드린다.

이날 저녁 성표/근혜에게서 카톡이 왔다. 막판에 등록한 성도들 덕분에 수익금이 더 남게 되어,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두 분 선교사님을 도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막판 뒤집기가 여기서도 나왔다. 하나님이 신성학 선교사님을 많이 사랑하시나보다. 아마도 당일 등록한 성도들은 하나님이 직접 그들 마음에 역사하시어 보내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 10권 한 박스만 주문했던 것을 오늘 전화 걸어 두 박스로 만들어 달라고 해야겠다. 제일교회라는 이름 아래,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을 위해 이렇게 함께 사역할 수 있음이야말로 소소하지만 가장 큰 복이 아닌가싶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연말에 성탄 선물로 전달될 따끈따끈한 신앙서적들이 선교사님들 마음에 잔잔한 위로가 되길 기도해본다. “성표 근혜야! 수고 많았다. 수고했다고 이모티콘(근혜는 인기순위1위 / 성표는 신상 트와이스^^)을 선물로 보냈으니 인조이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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