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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63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340
댓글수 : 0
글쓴날짜 : 2/13/2019 5:36:17 PM
수정날짜 : 2/13/2019 8:21:0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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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ith UMC >
9년 전, 두 번째 교회 건물을 떠나 새로운 예배 처소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왔었다. 당시 Henrietta는 물론이거니와 Brighton과 Fairport쪽까지 발품을 팔아 다녔다. 그러던 중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Faith UMC를 만나게 되었고, 당장 다음 주일이면 예배 처소도 없이 처량한 신세가 될 뻔 한 제일교회를 FUMC가 반갑게 받아 주었다. 찾아 다녔던 거의 모든 교회들이 “갑”의 입장에서 우리를 대했는데, FUMC는 정말 가족처럼 우리를 맞아 주었다. 그때 감사했던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까지만 해도 FUMC는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었다. 9년이 지난 지금은 FUMC가 여러 면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특별히 재정적인 면에서 말이다. 최근 수많은 교회들이 재정적 혹은 멤버십의 decline 문제로 문을 닫고 있기에, FUMC도 그런 교회들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일교회가 정말 힘들었던 때, 가족처럼 웰컴해 주었던 순간을 생각하면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상황이 바뀌어 FUMC가 힘든 시간을 겪는 이때를 위해, 하나님이 제일교회를 이들과 붙여주신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모르겠다. 나이 드신 분들 30여명이 남은 FUMC가 매달 엄청난 mortgage를 언제까지 낼 수 있을지 말이다. 증축을 주도했던 유력한 교인들은 이미 교회를 모두 떠난 상태이다. 1.2m의 빚을 지고 건축한 새로운 건물... 9년간 상환을 했지만, 이제 반도 갚지 못한 원금과 이자를 갚아내야 하는 것은, 직장도 없는 FUMC 어르신들의 몫이다. 현재까지는 꾸역꾸역 헌금을 해가며 갚아나가고 있다. 상환 기한이 15년이 더 남았다는데 그때까지 살아계실 분이 몇 명이나 될지도 모르겠다.

FUMC 교인 중 한분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목사님, 이 교회에 평생을 다니고 있어요. 힘들게 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회에 들러 기도도 하고, 교회 옆 화단을 늘 가꾸곤 했어요. 그러면서 하나님과 대화하고, 그러면 눈물도 닦아 주시고... 우린 할 수 있을 때까지 할 겁니다. mortgage를 못 내게 되어 교회에서 쫓겨나게 될 때까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교회를 지켜낼 겁니다.”

제일교회를 9년 전에 이 교회로 보내셨을 때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 계획은 세워져 나가고 있음을 믿는다. 목회자 사례비마저 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풀타임 목사를 모실 수 없게 되자, 감독님이 내게 “설교 목사”로만 헌신해 줄 수 있냐고 부탁해 왔었고, 우여곡절 끝에 내가 preaching point로서 FUMC 담임을 맡게 되었다. 9년 전 이 교회에 처음 들어올 때만 해도, 내가 FUMC를 맡아 영어 목회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그렇다면 이후로도 하나님이 FUMC와 제일교회를 통해 이루실 더 놀라운 일들도 예비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해본다.

하나님이 어떤 계획을 이루실지 현재로선 나도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선하신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믿는다. 또 한 번 큰일을 이루실 때까지 FUMC도 버틸 것이고, 그 여정에 함께 하게 하신 제일교회도 함께 기도하며 나가려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함께 버티며 나가다 보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선하게 우리 두 교회를 이끄실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줄을 믿는다.

(사진: 첫해 한미연합예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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