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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68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378
댓글수 : 0
글쓴날짜 : 3/27/2019 9:23:16 AM
수정날짜 : 4/14/2019 9:47: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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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넥션 >
요즘 매주 한 명씩 성도들이 떠나고 있다. 첫 번째로 승환이가, 그 다음에는 문외솔 성도가, 그 다음에는 이정민 성도와 윤이가 떠났다. 그리고 다음 주일에는 나희가 떠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떠나보내는 것에는 익숙해짐이 없는 것 같다. 아쉽고 미안하고 보고 싶고...

지난 주일에 다정에게서 화상전화가 왔는데 미처 받지 못했다. 뒤늦게 확인해 보니 승환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주말에 현준/다정이가 다니는 교회를 방문한 모양이었다. 승환이는 얼마 전까지 로체스터에 있다가 OPT 기간 중에 직장을 얻게 되어 필라델피아 인근으로 떠난 형제이다. 여기서 처음으로 교회를 다녔고, 일대일 제자양육도 받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세례까지 받게 되었다.

졸업 후 몇 달 이곳에 있으면서 직장 얻기를 애쓰던 차에 MLA 관련 직장을 얻게 된 것이다. 떠나기 얼마 전 승환이가 내게 물었다. "목사님, 그 근처에 아는 교회 있나요?" 로체스터에서야 제일교회를 다녀왔기에 주일을 지키는 것이 문제가 없었는데, 비록 OPT 1년이지만, 매주 섬겨야 할 교회를 찾아야 하는데 걱정이 되는 모양이었다.

필라델피아라면 제일교회 출신 졸업생 커플인 현준이와 다정이가 있기에 연결시켜 줄 수 있지만, 승환이가 있는 곳은 필라델피아에서 50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 소개하기에 여의치 않았다. 그러던 차에 승환이에 대한 이야기를 흙내음소리에 실었다. 그것을 읽은 모양이었는지, 다정이에게서 카톡이 왔다.

"목사님 승환이란 친구 필라델피아 쪽으로 오나요?" "교회는 알아봤대요?" "혹시 교회 찾고 있으면, (저희가 다니는) 필라델피아 안디옥 교회를 소개시켜 줄려고요." "혹시 도움 필요한 것 있으면 저희에게 연락해도 된다고 전해주세요." "요즘 저희 교회 청년부에 새로운 친구들이 많이 와서 좋아요. 직장인들도 많고. 여튼 ㅋㅋㅋ 집 문제든, 맛집 문제들, 언제든 연락 줘도 된다고 전해주세요."

감사했다. 먼저 연락해서 후배를 챙기려 하는 모습이 귀하고 기특했다. 사실 로체스터를 떠나는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교회를 정하는 것이다. 나도 많은 지역의 교회들을 알고 있지 못한지라, 그 고민은 거의 못 들어주고 있던 차였다. 사실 승환이가 알아보고 있는 교회는 따로 있었던 것 같은데, 누가 먼저 연락을 했는지 승환이가 현준/다정이가 다니는 교회로 마음을 정한 듯 했다. 주일 저녁에 다정이가 승환이와 찍은 사진을 내게 보내준 것이었다.

셋이 함께 있으면서 내게 연락을 한 모양이었다. 다정이의 화상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얼마 후 승환에게서 개인 카톡이 왔다. "목사님 잘 지내시죠? 저 오늘 다정누나랑 현준형이 다니는 교회 갔다 왔는데, 설교도 좋고, 사람들도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주욱 거기로 다니려고요.ㅎㅎ" 사실 승환이는 다정/현준이를 잘 모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예수 안에서의 커넥션이 여기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다니... ^^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승환이의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었다. 현준/다정이도 제일교회 동문을 만나게 되어 기뻐하는 모양이었고, 나 역시 승환이가 신앙을 이어갈 좋은 교회와 선배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다. 예수 안에서의 커넥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 신앙적으로 성장하고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의 커넥션! 참 듣기 좋고 아름다운 일이다.

이런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면 좋겠다. 로체스터라는 커넥션 혹은 제일교회라는 커넥션도 나쁘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분 주님으로 연결된 커넥션의 유익함이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이로 인해 예수 안에서 서로 주고받았던 사랑을 다시 기억하게 되면 좋겠다. 여기서 받았던 큐티 훈련 즉 말씀과 기도생활을 통해 삶의 변화(적용)를 만들어 갔음에 대한 도전도 다시 받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 공부해야했던 이유,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하루하루 숨 쉬며 살아가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 즉 영혼 구원이라는 큰 이유를 다시금 마음 판에 새겨지는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준아 다정아 고맙다. 승환이 챙겨줘서~ 승환아 선배님들 잘 모시거라(^^).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예수 안에서의 귀한 만남, 계속해서 소중하게 이어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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