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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70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117
댓글수 : 0
글쓴날짜 : 4/15/2019 6:35:48 PM
수정날짜 : 4/15/2019 7:00:1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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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외숙모에게 >
사랑하는 외숙모 윤현주 선교사님, 저는 지금 버펄로 공항에 와 있어요. LA로 가기 위해서 말이에요. 4월인데도 밖에 눈이 내리고 있네요. 지난 화요일에 필리핀에서 외숙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설교 준비를 하고 있다가 뭐에 얻어맞은 듯 벌떡 일어났어요. 항암 치료도 잘 받아오셨고, 얼마 전 요셉이네와도 필리핀에서 좋은 시간을 가지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며칠 후 봉헌식 장면과 특송하는 사진도 봤었는데...

장례 예배가 주일에 잡히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어요. 감사하게도 하관 예배가 화요일이라는 소식을 요한이로부터 듣고는 주일 예배 마치자마자 LA 가는 비행 티켓을 샀어요. 버펄로에서 출발하는 것으로요. 정말 다행이에요. 어제 종려주일 예배 때 한미연합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외숙모 소천 소식을 전했어요. 영어로 전한 후, 한국말로 외숙모 소식을 전하는데 울컥 하더라고요. 그동안 여선교회 큐티 모임에서도 외삼촌과 외숙모를 위해 계속 기도해 왔고, 매주 청년 목장 때마다 인도 쿤트라칼 고아들을 돕는 헌금을 하면서 두 분 이야기를 종종 해 왔었는데... 제일교회 교우들에게도 두 분이 각별하기 때문이었나 봐요.

같은 미국에 있으면서도 자주 뵙지 못한 안타까움이 컸어요. 2008년에 로체스터에 오셨던 것 기억하시죠? 그때 조이가 두 살이었는데, 외숙모에게는 잘 갔던 조이가 유독 외삼촌은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했었죠. 가까이 가려하면 울기 시작했고요. 나중에는 조이 앞으로 왔다 갔다 하시면서 "난 너에게 가는 게 아니야. 그냥 지나가는 거지!"라고 말하며 조이를 또 울리자, 옆에서 보고 있던 외숙모가 외삼촌에게 "애가 싫어하니까 그러지 말라"고 했었죠. 하지만 할아버지의 노력이 통했는지 떠나는 날이 오자, 조이가 외삼촌 품에 포옥 안기더라구요.

2011년에 오셨을 때에는 3년 전 봤던 것이 기억났는지 조이가 두 분을 너무 좋아했어요. Erie Canal로 산책 나갔을 때에는 LA할아버지가 목말까지 태워주시고, LA할머니와는 팔짱도 끼며 다녔던 것이 생각나네요. 빗속에 나란히 앉아서 찬수 축구 경기를 보기도 하고, 새벽기도후 팀홀튼에서 아침도 먹고... 그때 외삼촌이 했던 첫 설교도 기억나요. "찾은 보화 - 부르심의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교 했었죠. 그때 두 분이 어떻게 선교사의 길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외숙모의 특송도 기억나요. 아름답고 차분하면서도 힘이 있던 외숙모의 목소리... 조카네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드려 주셨던 순간이 제게는 너무나 큰 힘이 되었어요. 가끔씩 전화하실 때마다 "우리 이 목사님 요즘은 별일 없죠"라고 꼭 존대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었는데, 이젠 그 목소리가 오랜 추억 속에 머물게 되었네요.

2015년에 오셨을 때도 기억나요. 그땐 오셔서 제일교회 사역을 그대로 따라와 주셨죠. 로체스터에서 한 시간 반 떨어져 있는 알프레드에도 함께 가셨죠. 방학동안 남아 있는 청년들이 그 곳에서 목장 모임을 했었는데, 두 분이 함께 가셨던 거였어요. 조카가 하고 있는 사역을 보며 흐뭇해하시며,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주셨죠. 사진을 보니 저 뒤쪽에서 미소를 지으며 조카를 바라보고 있는 온화한 모습도 보이네요. 그 후 Letchworth State Park에서 커플 샷도 찍었고, 새벽기도후에 청년들 아침도 사 주셨었죠.

LA에서 외숙모를 뵌 것은 세 번이었죠. 조이스 결혼식을 제외하면 두 번이요. 2017년 UMC 한인총회 참석 차 갔었는데, 바쁜 일정 속에 외숙모를 뵈었죠. 그땐 이미 항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였어요. 요셉이와 함께 나오셔서 점심도 먹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시간이었죠. 제게는 "미국 엄마"나 다름없이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해주셨었죠. 웃을 때 모습이 아름다웠던 외숙모가 그렇게 저를 보시며 웃어주시며 격려해주시면, 뭔지 모를 평안함이 묻어 나오곤 했어요. 이젠 그 웃음도 추억 한켠으로 밀어 넣게 되었네요.

그리고 작년 여름! 외숙모를 마지막으로 LA에서 만났네요. 당시 저와 희연이는 로드 트립 중이었어요. 25년 목회를 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었는데, 앞으로의 또 다른 25년의 삶을 위해 아내랑 특별한 시간을 갖기를 원했던 거죠. 마침 멕시코 선교를 떠난 조이를 일주일 후에 샌디에고에서 픽업하기로 해서, 미국을 횡단하는 로드 트립을 하기로 결정한 거였어요. 수십 시간을 운전하며 아내와도 너무 좋은 시간을 가졌을 뿐만이 아니라, LA에서 외숙모와 외삼촌을 만난 것도 너무 좋았어요. 예전보다 힘이 많이 빠지신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만, 식구를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서로 위로가 되는 일인지 다시 깨닫게 된 시간이었어요. 그때 건강상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날은 "고기 좀 먹어야겠다"면서 함께 고기 집으로 갔었죠. 조카 내외에게 맛있는 고기를 먹이고 싶어서 일부러 그러셨던 것이었죠. 그 후 옆에 있던 한인식품점에서 멜론바 함께 먹으며 담소도 나눴죠. 아름다운 석양을 보면서 말이에요.

참, 그때 다음해(2019년) 1월에 맨해튼에 사는 조이스 집에 올일 있다고 하면서, 로체스터에도 들리신다고 하셨던 것 기억나죠? 마침 그때 조성진이 로체스터에 와서 독주회를 한다는 것을 아시고는 꼭 한 번 듣고 싶다고 하셨죠. 그때 그 자리에서 두 분 티켓까지 구입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불편해 지셔서 동부로 오는 계획이 취소되어 많이 안타까웠었어요.

작년 LA에서의 만남이 마지막인 줄 알았으면, 더 위로해 드리고, 더 따뜻하게 안아 드렸으면 좋았을 것을... 1년에 두어 차례 꼭 전화 주셔서 "별 일은 없는지, 속상한 일은 없는지" 물어봐 주시고, 암이 발견되었을 때에도 전화 주셔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도 하셨던 외숙모... 헨렌 윤 선교사님! 참 많이 수고하셨어요.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집안의 며느리로, 세 명의 어머니로, 그리고 필리핀과 인도의 영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셨던 선교사로... 그렇게 진실되게 잘 섬기시다 하나님 품으로 가신 외숙모... 외숙모가 우리 식구인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눈물겹도록 감사해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눈물도 고통도 속상함도 염려도 없는 하나님 품에서 큰 위로받으시고 안식하세요.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 윤현주 선교사님! 미국 엄마! 동역자! 오직 예수만을 사랑하고, 그 예수를 전하기 위해 온 삶을 바치신 사랑하는 외숙모! Rest in Peace in Jesus our Lord!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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