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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78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261
댓글수 : 0
글쓴날짜 : 7/26/2019 2:47:34 PM
수정날짜 : 7/31/2019 6:22:4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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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체스터 풍경 >
하나! 이번에 아버지 팔순 잔치와 부모님과의 여행 그리고 청년 결혼식 주례 등을 위해 처음으로 3주 휴가를 받고 한국에 다녀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고, 요양원에 계시는 장모님을 모시고도 속초로 바다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들 모두 너무 행복해 하신 듯하여 참 좋았다. 짬짬이 남는 시간에는 졸업생들 혹은 로체스터를 거쳐간 교우들을 만났는데, 모두 새로이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그것 역시 참 좋았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가족들... 원기형님, 처형네, 동생(진영)네, 이모네, 사촌동생들 식구들 그리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신외리 식구들, 영원한 제자들, 옛 LG정유 배구멤버들, 감신대 케리그마 동기들을 본 것도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제대로 표현 못하는 아들 대신, 사랑하는 아내가 부모님에게 마음껏 사랑을 표현해 주는 것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앞으로 또 언제 부모님과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기에 이번 여정은 더 각별했던 것 같다. 좋은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둘! 오자마자 그동안 정들었던 성표를 떠나보냈다. 몇 달 전에 이미 새로운 직장을 얻어 워싱턴 D.C.로 떠났었지만, 아직 아내(근혜)가 로체스터 대학에서 학업(박사과정)을 마치지 못했기에 주말 부부 생활을 이어왔다. 올라오는 김에 격주로 주일 예배 찬양 인도까지 해 주면서 말이다. 이제 그 생활이 지난 주일로 끝이 났다. 성표는 더 이상 로체스터로 올라오지 않고, 근혜 역시 다음 주중에 D.C.로 이사를 간다. (근혜는 한 달 후에 논문 defense 때문에 올라와서 주일 예배를 한 번 더 드리게 된다.) 두 사람 모두 제일 교회에 주신 사명을 붙들고 함께 헌신했던 청년 부부였다. 유스/주일학교 교사로, 청년부 목자와 간사로, 라이드와 목장 호스트로, 운동 사역과 과테말라 선교로... 이제 다음 주일부터 성표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너무 고마웠던 사람들! 제일교회의 사명대로 두 사람을 이제 D.C.로 파송한다. 여기서 배운 예수의 사랑을 거기서도 잘 펼치며 살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제일교회에 큰 상급이요 기쁨일 것이다. “(근혜는 한 달 뒤에 인사하자!) 성표야, 고마웠다. 늘 든든했고 큰 힘이 되었어. 이제 농구도 함께 할 시간이 오지 않겠지! 그리울거야! 어디를 가든지 일당백 역할을 감당할 줄을 믿는다. 오직 예수님 한 분만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거라. 사랑하고... 축복한다.”

셋! 로체스터에 와서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승환이를 기억할 것이다. 넉 달 전 필라델피아 쪽에서 직장을 얻어 이곳을 떠났었다. 가자마자 주일을 지킬 교회부터 찾는 과정 중에 그곳에 오래전 정착한 현준/다정 부부의 도움을 받았었다. 그렇게 첫 한 달은 열심히 주일을 지켰는데, 그 후부터 회사 감축 정책으로 기존 직원들이 주일에도 일을 하게 되었다. 그때 내게 연락이 왔었다. “목사님, 주일 지키기가 힘들어서, 매주 목사님 설교를 보내주실 수 있나요? 그럼 설교문이라도 읽고 주일 시작하게요!” 그래서 매주 주일 설교를 보내줬었다. 하지만 주일을 못 지키고 친교를 나눌 사람도 없다보니, 삶이 쳐지기 시작했고 우울증 초기 증상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선배인 원영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찾게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8월까지 계약되어 있는 것을 회사와 상의해서 조기 철회하고, 로체스터로 올라오게 된 것이었다. 이곳에 와서 주일 예배도 다시 함께 드리고, 목장 모임에도 참석하고, 믿음의 친구/선배들과 대화하면서 본인의 삶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나와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했던 부분을 나눴다. 필라델피아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본인에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었음을 깨달았고 하나님께도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승환아, 이제 완전히 떠나는구나! 잘 할 줄 믿는다. 네가 말한 것처럼 정말 잃어버려서는 안 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소중히 잘 간직하고 살아가거라. 사랑하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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