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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79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38
댓글수 : 0
글쓴날짜 : 7/31/2019 6:27:0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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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코칭 >
이십 대 후반에 한국에서 첫 주례를 맡았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와 지금까지 18번의 결혼식을 집례 했다. 그중 여덟 번은 영어로 했다. 뒤늦은 결혼식을 하시는 이중문화 부부들도 꽤 있었다. 올해도 두 커플이 결혼을 했다. 보라와 제임스, 태준이와 찬미! 한해에 두 번이면 내게는 많은 편이다. 그런데 올 하반기에 두 커플이 더 결혼을 하게 된다. 윤재와 유리가 한국에서, 현준이와 다정이는 로체스터에서 약식으로 하게 된다.

내가 주례를 설 경우, 커플들과 2-3회 정도 “결혼코칭” 시간을 꼭 갖는다. (이기복 교수의 책과 팀 켈러 목사의 책을 참고로 한다.)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는 skype이나 페이스북 영상콜로 하게 된다. 5월에는 제임스가 로체스터로 올라와서 보라와 함께 내 사무실에서 결혼코칭 시간을 가졌다. 영어로 해야 해서 머리에 쥐(^^)가 났지만, 보라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간 태준이와 찬미의 경우에는 영상콜로 수업을 진행했다. 결혼이 무엇인지? 결혼의 목적은 무엇인지? 결혼 후 부모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와 사랑의 정의 등등을 나눴다. 화면 속에 비춰지는 태준이와 찬미의 모습이 훈남/훈녀로 보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모두 변신(^^)에 성공하는 듯!

어제(월) 저녁에는 또 다른 커플과 결혼코칭을 했다. 오래 전 제일교회 청년이었던 윤재가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뉴욕에서 레지던트를 하다가 만난 간호사 유리와 9월 초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윤재의 전화를 받고 주례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래서 9월 첫 주 수요일에 한국 도착해서, 토요일에 주례 서고, 오후에 바로 미국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을 잡았다. 한국 오가는 비행 여정이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날로 힘들어 지긴 하지만, 윤재와 유리의 결혼식이니만큼 기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을 듯하다.

현재 유리는 한국에, 윤재는 미국에 있다. 페이스북 영상콜로는 불가능해서 skype으로 3자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수년간 skepe을 안 썼더니 로그인이 되지 않았다. (윤재 말대로) 프로그램을 지웠다가 다시 설치하니 로그인이 되었다. 유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윤재는 일마치고 피곤하여 잠시 잠을 청한 후라고 했다. 민낯인데도 두 사람의 얼굴에 빛이 나는 듯 아름다워 보였다. 유리와는 첫 대면이었다. 그런데도 수년간 알아왔던 자매처럼 친근했다. 옛날 윤재와 일대일 제자양육을 하던 때가 생각났다. 유리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열심히 내 이야기를 따라와 주었다. 한 시간 정도 “결혼은 비전”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두 번 더 만날 예정이다.

많은 커플들이 결혼 준비에만 바빠서 정작 축복받고 음미해야할 결혼의 정신을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결혼 코칭 시간을 통해, 하나님이 이들에게 원하시는 마음,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듀엣은 솔로의 아름다움이 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사실, 결혼 후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야하는지 등에 대해 나누는 시간은 너무나 중요한 것 같다.

이제 이번 주 토요일에는 현준이와 다정이가 첫 결혼코칭 시간을 갖는다. skype가 아닌 face to face로 필라델피아에서 말이다. 금주 금요일에 펜스테이트에서 의대 첫 학기를 시작하는 찬수의 “white coat ceremony”가 있다. 첫 발걸음 마음껏 축복해주고 싶다. 목요일에 피츠버그에서 (직장) 연수중인 지혜를 픽업하여 찬수에게로 가기로 했다. 이제 완전히 집을 떠난 큰애/작은애와 이틀 정도 reunion을 하게 된다. 떠난보낸지 이제 한 달 정도도 안 되는데, 벌써부터 아이들 얼굴이 보고 싶다. 그리고 토요일 아침 나는 필라델피아로 떠난다. 거기서 현준/다정이와 결혼코칭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거리상의 문제로 수업을 화상콜로 해야만 할 경우가 있지만, 사실 직접 얼굴을 보며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마침 찬수가 있는 Hershey에서 현준이네까지 1시간20분밖에 걸리지 않아, 직접 만나서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결혼의 자리까지 오면서 많은 마음고생을 한 두 사람인 것을 알기에, 이렇게 대면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다.

올해만 해도 제일교회 청년 14명이 결혼을 한다. 상우/희재, 보라, (김)진영, 서정, 태준/찬미는 벌써 했고, 윤식, 승은, 현준/다정, 윤재 등등이 이제 곧 결혼을 한다. 모두 믿음의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고, 살아갈 것을 알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제일교회의 제1사역이 청년들을 돌보는 일인데, 이렇게 수많은 커플들이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 아름답게 결혼하는 모습을 보니, 모두 하나님께 영광이요, 우리 모두의 상급임을 깨닫는다. 오래전 이곳을 떠났지만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결혼 주례를 부탁하며 결혼코칭 수업을 받는 모습을 보며, 기분 좋은 부담감을 느낀다. 결혼코칭 시간을 통해, 예수님에 대한 그리고 영혼 구원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이 다져지길 바란다. “성령님, 주께서 친히 말씀해 주시고, 주께서 귀한 중심을 이들 마음속에 심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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