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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87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52
댓글수 : 0
글쓴날짜 : 10/9/2019 6:24:27 AM
수정날짜 : 10/9/2019 6:24: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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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운동회 >
남선교회 회장인 이성진 집사에게서 몇 주 전 연락이 왔다. "어른들과 아이들을 위한 운동회를 하면 어떨 것 같냐"고 말이다. 남선교회 자체적으로 민속놀이를 한 적은 몇 번 있었다. 윷놀이, 재기차기, 알까지,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등... 그리고 주일학교 자체적으로도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간단한 게임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가정들이 모여서 가진 운동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기획은 이성진 집사가 했고, 장소는 충헌 형제가 Buckland Park을 섭외하기로 했다. 그런데 Buckland Park에서 교회 모임을 가지려면 미리 예약도 해야 하고, 교회가 보험도 들었는지 확인도 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들이 있다고 했다. 주말에 비도 온다는 예보까지... 하지만 간단한 게임들 위주로 준비했으니, 장소가 여의치 않으면 교회 앞 풀밭에서 해도 될 것 같았고, 비가 오면 구성전 공간에서 모임을 가져도 괜찮을 듯싶었다.

마침 지난주일은 세계성찬주일로서 한미연합으로 예배를 드리는 날이었다. 한미 회중이 함께 11시에 모여 예배를 드렸기에, 오후 시간이 넉넉히 남아 있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 나누는 시간을 가진 후, 2시에 모두 교회 앞 풀밭으로 모였다. 게임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성진 집사의 인도로 제일교회 최초 "가정 가을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첫 경기 시작을 앞두고 조이를 집에 데려다 주어야 했다. 얼른 데려다 주고 돌아와 보니 첫 경기가 이제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분명 성진 집사가 사회를 보고 있었는데, 장호 형제가 어린 제니를 앞으로 안고 게임 진행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능숙하게~ 한편에 서 있는 성진 집사의 얼굴을 보니 1년은 나이를 더 먹은 듯 눈꼬리가 더 내려왔다(^^). 아마도 게임 진행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고군분투하는 회장님을 대신해 아우 장호 형제가 사회를 대신 맡은 모양이었다.

2인3각 게임! 모두들 한바탕 웃으며 자기 팀을 응원했다. 충헌 형제와 (최)선영 자매의 호흡이 최고였다. 아내를 왼팔로 거의 안으며 뛰는 고난도 주법을 이용했다. 당연 충헌 형제네 팀의 승리! 엄마들은 가마니 뛰기 한 번 하고서는 일어나지 못했다는...^^ 이어지는 게임은 계란 나르기 릴레이 경기였다. 보조 선수로 참여한 규상이의 열정이 드러났던 경기! 남들은 조심조심 빠른 걸음으로 계란을 나르는데, 규상이는 빛의 속도로 달려 나갔다. 당연히 이 경기도 규상 팀이 승리! 진행 요원으로 참석한 동주 형제가 규상(^^)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모두 행복해 했던 시간이었다.

닭싸움도 정말 재미있었다. 아이들도 난생 처음해보는 닭싸움에 목숨을 걸었다. 믿었던 성호는 시은이와 하은이의 한 방에 나가 떨어졌다(^^). 어른 닭싸움에서는,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그런지 몸무게를 주체 못하고 쓰러지는 아빠가 여기저기 보였다. 믿었던 규상이는 초반에 나뒹굴었고, 사회인 야구 선출 준규 형제의 뚝심으로 이번엔 상대팀의 승리!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과 음료수 타임을 가졌다.

다음은 줄다리기! 먼저 주일학교 아이들! 첫 경기는 청팀이 승리했다. 그런데 백팀의 하윤이(세살)가 엉엉 우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줄다리기 하다가 넘어져서 우는 줄 알고 하윤이를 달래줬다. 두 번째 경기! 이번에도 청팀이 승리했다. 그러자 하윤이가 또 울었다. 알고 보니 너무나 이기고 싶었는데 두 번 모두 져서 대성통곡을 한 것이었다. 그래서 장외로 한 번 더 경기를 했다. 하윤이와 친구들이 한 편을 먹고, 나와 아빠들 몇이서 편을 먹고... 당연히(^^) 하윤이 팀이 이겼다. 그러자 아직 눈물도 안 마른 하윤이 얼굴에 함박웃음 꽃이 피었다.

아이들이 기다리던 피냐타(Pinata) 시간! 찢거나 깨지기 쉬운 종이에 사탕, 초콜릿 등을 넣어 인형 모양으로 만들어 달아놓고, 아이들이 방망이로 쳐서 깨뜨리게 하는 시간이다. 서로 먼저 터뜨리려 이를 악물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아이들 얼굴만 보고 있어도 그냥 아빠 미소가 지어졌다. 덕분에 나도 오랜만에 당 섭취를 했다(^^). 마지막 경기는 종합 릴레이 경기! 엎치락뒤치락 하던 경기가 마지막 주자에서 승부가 갈리게 되었다. 백팀 마지막 주자였던 이성진 집사! 마지막 주자는 계란을 들고 달려야 하는 순서였는데, 반환점에서 성진 집사가 두 번이나 계란을 놓쳤다. 결국 청팀의 역전승! 그리고 마지막 단체사진까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어른들도 마치 초등학교 시절 가을 운동회를 하듯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재미있게 게임에 참여했다. 성진 집사의 발의 덕분에 부모와 자녀들의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만들어졌다. 매년 가을 운동회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내년에는 어린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어른들이 참석해서 함께 동심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오랜만에 유치한(^^) 게임을 하면서 활짝 웃어 보아 참 좋았다. 좋은 날, 좋은 사람, 재미있는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성진 집사, 감사해요. 덕분에 좋은 시간 만들었네요. 역시 우리의 종신 남선교회 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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