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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88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103
댓글수 : 0
글쓴날짜 : 10/17/2019 9:56:04 PM
수정날짜 : 10/17/2019 10:01: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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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볶음밥 배달 >
하나! 옛 청년들의 방문

제일교회를 떠난 청년들 몇 명이 로체스터에서 잠시 방문했다. 먼저 목요일에 윤호가 잠시 로체스터에 들렀다. 학교에서 받을 추천서도 있고 교수님과의 만남도 있어서 말이다. 도착 첫 날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정말 반가웠다. 주차장에서 "목사님"하고 다가오는데, 지난 주일에 봤던 것처럼 느껴졌다. 워싱턴에서도 열심히 교회를 섬기며 지낸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감사했다. 주일 예배 찬양팀과 토요일 새벽기도 찬양팀으로 섬기고 있다고 했다. 이제 돈을 번다며 저녁 식사비도 본인이 내겠다고 했다. 2-3일 일정을 마치고, 토요일 아침에 이곳을 떠났다. 주일에 찬양팀으로 섬겨야하기 때문에 말이다. 기특했다. 우선순위도 더 분명해진 것 같고 듬직한 믿음의 형제로 자라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이제 법대 지원을 앞두고 있는데, 계속해서 좋은 소식들만 들려오면 좋겠다.

주일에는 NYC에 사는 상구와 소희가 잠시 들렀다. 버펄로에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전날 올라왔다가 다음날 내려가면서 제일교회에 들린 것이다. 반가웠다. 멀리 알프레드에서 로체스터까지(80분) 주일을 지키며 유학생활을 했던 상구였는데... 이젠 (여전히 같은 주이지만) 주일을 지키기엔 멀어진 거리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소희도 반가웠다. 아직 예수를 믿지 않지만, 언젠가 예수님에 대한 존재를 분명히 깨닫는 순간이 올 줄 믿는다. 부디 두 사람을 통해서도 늘 좋은 소식들만 들려오면 좋겠다.

둘! 20번째 결혼 주례

올 해는 유독 주례를 많이 서는 것 같다. 벌써 네 번째이다. 지난 토요일에 현준이와 다정이의 결혼 주례를 섰다. 예식장에서 하는 결혼식은 내년 여름에 할 것이지만, 일단 legally 결혼 예식부터 하게 된 것이다. 가족 몇 명과 친구 한 두 명만 참석한 조촐한 결혼식! 8년 전 제네시오(다정)와 로체스터(현준)를 오가며 나름 롱디(^^)로 연애를 시작했던 두 사람이었다. 차도 없고, 돈도 없고, 거리는 멀고(40분)... 그나마 주일에 교회에서 만나는 게 전부였다. 그 당시 현준이가 예배 후 내 차(7인승)로 제네시오 청년 대여섯 명을 학교까지 데려다 주곤 했었다. 그때 그 차로 다정이와 주일 밤 데이트 맘껏 하고 올라오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두 사람이 8년 연애 끝에 한 가정을 이뤘다. 여기까지 오면서 기쁜 일도 마음 아팠던 일도 많았던 것을 안다. 그래도 두 사람 예수 믿기를 포기 하지 않으며, 원망하지 않으며, 손 꼭 잡고 한 곳 바라보며 살아온 날들이 기특하다. 모아 놓은 결혼 주례서 파일들을 주욱 살펴보다가 이번 주례가 20번째인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들 잘 살고들 있는지? 결혼 서약들을 잘 지키고 있는지? 그럴 줄 믿는다. 현준이와 다정이도 그럴 것이다. 종종 토닥거리기도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을 잘 알기에, 그리고 이들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심을 알기에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 한 가정 이룬 두 사람, 더 큰 시너지로 예수 향기 전하며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셋! 볶음밥 배달

매해 10월 마지막 주말에 청년부 수련회가 열린다. (내년부터는 조금 덜 분주한 10월 초로 날짜를 바꿔보려 한다.) 이제 두 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를 위해 청년부 임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가며 수련회 준비를 한다. 지난 월요일 Columbus Day라 학교 수업이 없었던지라, 이날 저녁에 모이기로 했다고 한다. 모이기 두어 시간 전, 열심히 일하는 임원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내에게 이야기 했더니 떡볶이를 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한국 식품점은 휴일이라 문을 닫았고, 피츠포드 웨그만에 떡볶이가 비치되어 있는 아시안 코너가 있었기에 그곳으로 서둘러 달려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수요가 없었던지 떡볶이가 없어졌다. 야단났다. 이제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내가 메뉴를 볶음밥으로 급수정했다. 아내의 손놀림은 대단하다. 내가 음식을 전혀 못하는 까닭은 아내 때문이다. 그런 아내와 살기에! ^^ 배달 약속 시간은 8시40분! 음식이 완성된 시간은 8시29분! UR ITS 도서관까지는 빨리 가도 15분! 국일에게 조금 늦을지 모른다는 카톡을 남기고 출발했다. 입구에 도미닉이 나와 있었다. 함께 올라가 보니 준석이와 국일이는 수련회 팸플릿 수정을 하고 있었고, 나머지는 도서관 2층 방에서 게임을 짜고 있었다. 귀했다. 모두 바쁘고 힘들 텐데, 임원직을 수행하느라 열심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짠했다. 볶음밥과 초특급 새우튀김 그리고 애플사이다! 모두 잘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학기 회장 국일이가 많이 바쁜 학기인데 그래도 묵묵히 회장직을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 든든했다. 부회장 도미닉도(^^)! 이런 애씀과 기도로 준비한 수련회이기에 하나님의 은혜가 비켜갈 수 없을 것이다. 박서준 아니(^^) 박성준 목사님의 입술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평생 잊을 수 없는 수련회의 시간이 될 줄 믿는다. "임원들 정말 수고 많다. 사랑하고 고맙고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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