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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92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118
댓글수 : 0
글쓴날짜 : 11/11/2019 2:06:10 PM
수정날짜 : 11/11/2019 2:08: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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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기억 소환 >
< 옛 기억 소환 >

나는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일들로 간섭을 받게 되면 그 순간 약간 짜증이 올라온다. 지금은 그러지 않으려 많이 애쓰고 있지만, 가끔씩 그런 상황이 '훅'하고 들어올 때가 있다. 스노우 스톰이 다가오는 오늘, 집에서 이것저것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데 조이가 내 방에 들어와 약간의 불평 섞인 말들을 두어 차례 했다. 순간 그 놈의 짜증이 '훅'하고 들어와, 조이에게 야단을 쳤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너무 불편해 졌다. 오늘 '흙내음 소리'를 완성하려 했는데, 소재도 떠오르지 않았고, 글을 쓸 마음도 들지 않았다. 가끔 이럴 때는 옛날에 썼던 글들을 펼쳐 읽는 습관이 있다. 그러다 15년 전에도 이와 같은 상황이 있었음을 보았다. 이 글을 끝까지 읽고 나자 조이가 또 내 방에 들어왔다. 나는 조이 눈을 보며 "아빠가 화내서 미안해"라고 말했다. 조이도 예상치 못한 듯 내 눈치를 보며 "응 알았어"하며 자기 방으로 갔다. 오늘 적용이 "화내거나 짜증내지 말기"였는데... 남은 오후 제대로 적용 지키며 웃으며 보내야겠다. 금주는 옛 기억 소환으로 대신한다.


< 잃어버려서는 안 될 소중한 시간들 > (2004년 1월11일)

겨울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캐나다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재에서 다음 학기 준비를 하고 있는데, 찬수가 다가왔습니다. 함께 뭔가를 하자고 하더군요. "아빠, 잠시 내려와 보세요.“ “그래.” “지금요.” “그래. 잠시만.” “언제 올건데요” “이제 곧 갈께.” “지금요. 아빠” 순간 제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아빠가 조금 있다 간다고 했지!” 저에게 야단을 맞은 찬수는 이내 거실로 나갔습니다. 조금 후에 제가 올라갔더니, 제 아내가 그러더군요. 찬수가 올라와서는 “아빠는 나한테 화만내!”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더라구요.

순간, 찬수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곳 미국에 온 뒤로, 아니 캐나다에 온 뒤부터 여러 가지로 분주한 삶을 살아 그런지, 찬수와 지혜에게 화를 잘 내어온 제 모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잠시 겨울 방학을 하여 모처럼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갖은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진 못한 것 같아 더욱 미안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 첫 수업을 하고 밤 8시경에 돌아왔습니다. 찬수가 숙제가 있었는데, 몇 문제가 어려워 저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제게 귀띔을 해 주었습니다. 찬수의 말입니다. “아빠는 또 설명하다가 왜 모르겠느냐고 화를 낼 거야.” 순간 피곤함도 가신 채, 잠시 그 자리에 서서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온 종일 수업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곤함을 풀지 못한 채, 찬수 방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를 읽고도 어려워하는 찬수에게 두 번, 세 번, 네 번,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평화’가 깃든 목소리로 말입니다. 찬수가 아빠의 태도를 못내 의심스러워하면서도,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좋았던지, 곧 이해하고 답을 적었습니다. 그러기를 삼일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저에게 ‘허그’를 하면서 뽀뽀를 해 주었습니다. ‘사랑한다’면서 말입니다.

제 한 마디 말에 상처를 받았던 찬수가 제 한 마디 말에 다시 회복이 되어 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화를 종종 내었던 것 같습니다. 잘해줄 때는 한없이 잘 해주다가, 아이들이 실수할 때는 화를 먼저 내는 제 모습이 이제는 분명히 보였습니다. 찬수의 반응을 보면서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에 대해 ‘화만 내는 아빠’라고 생각하는 찬수를 보았을 때는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의 조그만 노력에 다시 웃음을 되찾는 찬수에 모습에 저 또한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오늘 하루 나에게 생명을 허락하심은 아직 내게 맡기실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기에 저에게 이 하루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소중한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부터 시작되어야만 합니다. 그동안 10년 목회하면서 그것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설교만 열심히 준비하고, 선교에만 최선을 다하고, 남들을 위로해 주면, 그것으로 다 인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소중한 나의 가족들을 먼저 돌아보기를 원하셨습니다. 가정이야말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원천입니다. 세상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그곳에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고, 그곳에 소중한 찬수와 지혜가 있었습니다. 내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면서 말입니다.

이번 일로 찬수가 많이 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목소리를 더 내며 살겠지요. 부모의 생각보다는, 자기가 생각하고 결정한 대로 행동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것이 옳은 결정일 수도 있고, 그른 결정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다 좋습니다. 결국 자기의 인생이니까요..... 하지만 작은 바램이 있답니다. 애들이 커가면서 세상에서 받는 상처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자기들의 속을 터놓고 얘기할 상대를 찾겠지요. 그 대상이 바로 아빠와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고, 언제든지 투정부릴 수 있고, 언제든지 안겨 울을 수 있는 대상이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을 감싸주고, 상처를 치유하고, 웃음을 찾아주는 역할을 우리가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가정의 회복’이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어느 누구도 늦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소중한 것들을 잃지 맙시다. 더 이상 소중한 시간들을 허비하지 맙시다. 그 소중한 것을 가정에서부터 만들어 갑시다. 가정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한 가장 소중한 선물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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