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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793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153
댓글수 : 0
글쓴날짜 : 11/24/2019 8:35:07 AM
수정날짜 : 11/26/2019 10:18:1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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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부 하나님" 3기를 마치며 >
제일교회에 오면 제일 먼저 배우게 되는 성경공부는 일대일 제자양육이다. 이 훈련을 마친 후에는 초급과 중급 성경공부를 선택하여 들을 수 있게 된다. 초급성경공부로는 "예수님처럼", "예수님의 사람", "영적성장 기본진리"가 있고, 중급성경공부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Seven Deadly Sins", "어! 성경이 읽어지네!"가 있다. 이 외에도 성경공부 교재로 사용했던 책들이 더 있는데, 그 책들은 우리 교회의 사정과 맞지 않아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제일교회에 와서 짧게는 2년(석사), 길게는 4년(학부) 있다가 떠나는 청년들만 놓고 본다면, 위의 성경공부 교재로 충분하다. 하지만 로체스터에 기반을 두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경우에는 위의 성경공부를 모두 마친 후, 더 이상 듣고 배울 성경공부 클래스가 없어지는 셈이다. 내가 여기서 목회한지 벌써 17년째가 되어가다 보니, 그런 성도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그런 성도들을 위해서 적어도 2년에 한 번 정도는 새로운 성경공부 반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좋은 성경공부 교재를 찾는 것이 싶지 않다. 혹 내용은 좋아도 그룹으로 나눌 질문들이 빈약한 경우에는 성경공부 교재로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러던 중, 팀 켈러 목사가 쓴 "탕부 하나님"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탕자"라는 말은 많이 들어 봤어도 탕부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보았다. prodigal이라는 "불경한" 단어를 하나님 앞에 붙이다니... 일단 내용은 신선했고, 도전도 되는 책이었다. 원서로도 하나 구입하려고 Amazon을 뒤지다 보니, 이 책에 대한 "리더 지침서"도 출판되어 있었다. 성경공부용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작년 여름에 교재와 더불어 리더 지침서를 구입했다. 그룹으로 나누기에 적합한 질문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기존의 성경공부를 모두 수료한 성도들을 위해 "사역자반"을 열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새로운 성경공부가 오픈되기를 갈망했던 성도들이 앞 다퉈 등록을 해왔고, 기존의 사역자들도 많이 등록을 했다.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청을 해서 주일 팀과 토요일 팀으로 팀을 나눠 모임을 가졌다. 질문의 질이 좋았던 지라, 서로 질문하고 서로 답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서 build up 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겨울 이렇게 "사역자 1기와 2기"를 "탕부 하나님"을 교재 삼아 은혜로이 마쳤다. 사실 사역자 성경공부팀은 (모든 성경공부를 수료한) 기존의 성도들을 위한 것이기에, 각 기수마다 교재를 다르게 하여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탕부 하나님"에 대한 소문이 잘 났는지, 3기를 열어달라는 요구들이 쇄도하며, 이번 학기에도 "사역자 3기"라는 이름으로 "탕부 하나님"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니 아예 이름을 "탕부 3기"라고 바꾸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이번 3기는 조합이 아주 좋았다. 청년들과 어른들의 조합도 5:5로 맞춰졌고, 질문도 많았고, 서로의 질문에 서로가 답해 주는 등 적극적인 모습들을 보였다. 특히 (최)선영 자매가 신청하는 바람에 어린 자녀들을 돌봐야 한 충헌 형제(남편)는 토요일 아침 7시 팀홀튼에서 일대일로 탕부 3기 성경공부를 나눴다. 사실 남선교회 큐티를 토요일 아침마다 해보려 했는데 (아직 준비들이 안 되었는지^^;) 충헌 형제 한 명만 신청을 했었다. 적어도 세 명만 신청해도 하려고 했는데 한 명만 신청한지라... 어떻게 하나 고민하던 차에 "탕부 하나님" 책으로 탕부 3기 팀 일정에 맞춰 아침에 일대일로 만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총 5주 과정이라 한 번 이상 빠지면 안 된다는 내규에 맞춰, 그 이상 빠지게 되었던 김성영 집사가 두 번째 수업 때 충헌 형제와 조인하여 1:2로 성경공부를 한 적도 있었다.

"탕부 하나님"의 마지막 결론은 "잔치"(feast)를 베풀며 사는 "큰형"이 되자는 것이다. 음식을 애써 준비하여 나누는 과정 가운데 회복과 쉼과 재충전의 역사가 일어난다. 마지막 날 간식 준비를 맡았던 은희/성영 집사가 집을 오픈하여 "잔치"(feast)를 열어주었다. 마지막 수업을 마친 후, 미칠 정도(^^)로 맛있는 카레를 만들어 주었다. 거기에 (최)선영 자매의 디저트까지...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뜰 생각들을 안 했다.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 정든 마음들이 커져... 이번 "탕부 3기"를 통해 어른과 청년이 잘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고, 하나님을 향한 각자의 생각들도 허심탄회하게 나눴으며, 섬기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도 분명히 알게 되었다. 귀한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5주간 느꼈던 하나님의 마음을 잊지 않고, 진정한 "형님"(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우리도 상처받은 "동생들"을 먼저 찾아가 먹이고 들어주고 나누는 귀한 삶을 살아내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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