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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22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330
댓글수 : 0
글쓴날짜 : 7/5/2020 10:48:07 PM
수정날짜 : 7/5/2020 11:04: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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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 선물 >
3월 중순부터 온라인 예배로 대체 되면서, 비대면 예배가 지속되기 시작했다.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자칫 마음이 지쳐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리기 쉬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때 성도들에게 "성경쓰기"를 제안했다. 말씀은 언제나 우리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라, 성경 읽기나 통독도 좋지만, 이번 참에 쓰기를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한인연합감리교회 본부에서 발행하는 "기쁨의 강"이라는 큐티책이 있다. "생명의 삶"과는 달리 본문이 긴데 그 이유는 통독과 큐티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구성되었기 대문이다. 이 본문을 매일 써 내려가자고 제안했다. 필사 기간은 주일 예배가 리오픈되는 시점까지로 정했다.

중간에 성경 적는 모습을 교인 전체 카톡방에 올리기도 했다. '정성스레 한 자 한 자 적는 모습을 상상하니 목회자인 나도 기분이 좋은데,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나는 영어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한글로는 예전에 써 본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도전을 영어로 했다. 지명들이나 인물들을 나열할 때는 (쓰기가) 죽을 것 같이 힘든데(^^;) 일단 써 놓고 나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몇 명이나 동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작했다고 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드디어 교회 리오픈이 시작되었다. 사무엘서부터 욥기까지 성경을 기록한 성도는 아내와 나를 포함하여 모두 9명이었다. 여기에 주일학교 두 명까지 추가! 성경쓰기 제안을 할 때 "선물은 엄청난 것이라"고 광고했다. 앞으로도 성경쓰기를 종종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만한 선물은 코비드19 시기에만 적용되는 선물이 될 것이다. 선물은 "쌀" 한 가마니! 모든 것이 처지고 게을러지고 마음도 down될 수 있는 시기였기에, 더 열심을 내자는 의미에서 이번 성경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선물도 크게 작정한 것이었다.

주중에 쌀을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선물을 확인한 성도들 모두 입이 쫘악 벌어졌다. 미영이는 거의 쓰러질 뻔...^^ 충헌/선영 자매의 자녀인 사라와 해나는 시편과 잠언을 기록했다. 앞뒤로 꽉꽉 채워 쓴 성경 글귀들이 너무 예뻐 보였다. 두 아이에게는 요즘 잘 나가는 장난감을 선물로 준비해 주었다. 선물은 조이가 직접 골랐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으로! 쌀에는 관심을 두지 않다가 자기들 선물을 발견하고는 너무나 좋아했다.

공식적인 "성경쓰기"는 끝났지만 인생을 살면서 한 번 정도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손으로 필사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말씀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시니, 말씀을 기록하면서 예수님을 더 느낄 수도 있을 것이고, 그의 생명도 말씀 필사하는 시간을 통해 내게 더 심겨질 것이니 한 번 도전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 성경 필사에 "쌀"이 선물이라면, 말씀대로 사는 삶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은 더 크고 놀라울 것이다. 앞으로도 가끔씩 깜짝 성경쓰기를 하려고 하는데, 그때는 더 많은 성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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