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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26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389
댓글수 : 0
글쓴날짜 : 8/3/2020 3:00:41 PM
수정날짜 : 8/3/2020 3:24: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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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격적인 리오프닝 >
제일교회가 교회 오픈을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한 달이 되던 지난 주일에 미국교회(FUMC)도 오픈을 했다. 평균 연령이 높아서 (감염의 염려로) 계속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싶어 하실 줄 알았는데, 한 달 전부터 임원들이 매주 수요일에 모여 "safety in opening"에 대해 계속 회의를 해 왔다. 제일교회와도 여러 가지 것들을 논의했다. 체온계는 제일교회 것을 사용하기로 했고, 화장실 사용은 한 명씩, 예배시 본당 창문 열어 놓기, 본당 출입문 분리, 좌석은 제일교회 표식에 따르기, 부엌 사용 금지, 로비의 테이블과 의자 사용금지,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예배당 사용 금지, 주일 오후에 이어지는 제일교회 예배를 위해 자체 방역팀 구성 등등.

철저한 준비 끝에 8월 첫 주, 드디어 5개월 만에 FUMC 성도들이 예배당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손세정은 기본, 모두 반가운 마음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이런저런 안부를 물었다. 열 명 정도 오실까 싶었는데 25명이나 모였다. 온라인 예배 전과 거의 동일한 숫자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 분들이 얼마나 대면 예배를 그리워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예배가 시작되었다. David McNitt이 사회를 맡았다.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한 감격을 나눴고 간단한 광고를 먼저 했다. 이어서 특별한 감사 시간을 가졌다. 지난 5개월 동안, 제일교회 찬양단이 보여준 헌신에 대한 감사였다. Covid19이 터지면서 교회가 모두 문을 닫게 된 시점에, 제일교회는 감사하게도 찬양단이 매주 헌신해준 덕분에 주일예배를 풍성하게 live streaming으로 나눌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제일교회 온라인 예배를 FUMC와도 함께 나누게 되었던 것이다. 사실 FUMC는 교회를 닫으면서 나에게 "설교문"만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려던 참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으니,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많이 고마웠던 모양이었다.

온라인 첫 예배 때부터, 한인들뿐만이 아니라 FUMC 회중을 위해서도 찬양단이 힘써 주었다. 영어와 한글 모두 띄워가며 찬양을 드렸고, 설교는 하던 대로 영어 번역을 스크린에 띄웠으며, 영상 기도에도 자막으로 영어를 입혔다. 특주를 맡은 이들의 정보도 영어로 넣었고, 특별 순서(제자양육 수료, 떠나는 이들의 축복)에도 영어로 설명을 덧붙여 스크린에 띄웠다.

이런 배려들이 고마웠던지 교회를 다시 열면서 제일교회 찬양단에 대한 감사를 예배 시간에 했던 것이다. FUMC 예배 시간에는 나에게 대표로 감사를 표했고, 오후 제일교회 예배 시간에는 FUMC 대표로 Linda가 참석하여 찬양단 한명한명에게 감사를 표했다. 눈물까지 글썽이며 자기들을 늘 도와주는 찬양단과 제일교회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감사 카드와 꽃다발과 그리고 조그만 선물까지!

이렇게 FUMC의 리오픈 첫 예배가 아름답게 끝났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푸는 것은 요란하거나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물론 큰 힘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일상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사랑은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것임을 깨닫는다. 사랑의 여러 표현들이 있겠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은 "배려"가 아닌가싶다. 돌아보는 마음! 십자가 사랑도 인간을 "돌아보신"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도 서로를 돌아보는 마음이다.

평균 연령이 70세 이상을 넘어가는 FUMC 성도들을 위해 상대적으로 젊은 제일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이들을 위한 배려는 마음만 조금 기울여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힘들어 하거나 외로워하는 이들은 늘 우리 눈에 보이고 귀에 들려온다. 이들을 위한 배려는 누구든 할 수 있다. 예수를 위한 마음만 있다면 말이다. 마음이 없는 것이 문제이지, 마음만 있다면 우리 모두 누군가를 돌아보며 살 수 있다. 돌아보며 살자. 예수님이 주신 복들을 두 손 두 발에 담아 누군가를 돌아보며 살자. 우리가 보여주는 배려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묻어날 것이고, 그 "돌아봄"은 반드시 주안에서 귀한 열매로 꽃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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