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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41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45
댓글수 : 0
글쓴날짜 : 11/20/2020 9:12:4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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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절 특별 새벽기도회 (zoom) >
대면으로 하던 새벽기도가 중단된 후 몇 달 지나서, zoom으로 새벽기도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대면으로 할 때는 예닐곱 명 정도 나왔었는데, zoom으로 하니 17-18명 정도 꾸준히 참석하기 시작했다. zoom으로 하니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도 참석할 수 있고,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사람도 참석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바이러스가 잠잠해 지고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대면으로 하는 새벽기도도 예상해 보지만 zoom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던 중 추수감사주일을 두 주 앞두고 "감사절 2주 특별 새벽기도회"(이하 특새)를 열게 되었다. 평소보다 너덧 명이 더 참석했다. 권준범 집사와 은선 집사도 꾸준히 참석했고, 아기를 낳고 그동안 교회를 못 나오던 민지 자매도 특새에 얼굴을 비췄다. 박준 권사와 미영이 보라, 제니도 함께 했다.

찬양을 선별하여 두 곡을 함께 듣고, 두 사람이 성경을 읽고, 그날 큐티 담당자가 자신의 큐티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내가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찬양 소리를 들으며 각자 자유롭게 기도하고 사이트를 떠난다. 처음에는 내가 찬송을 두 곡 모두 골랐는데, 특새 시작하면서는 신청곡을 링크로 받았다. 나도 모르는 많은 찬양들이 올라왔는데, 가사도 멜로디 모두 좋은 찬양들이었다.

천하를 공동 호스트로 삼아, 내가 예배를 진행할 때 뒤늦게 들어오는 성도들을 입장 시켜 주도록 했고, 뭔가 실수를 할 경우에는 개인 메시지로 내게 연락을 주었다. 음악이 안 들린다든지, 성경 본문을 잘 못 띄웠다든지, 내가 음소거 상태에서 말을 하고 있는 경우 등등... zoom으로 새벽기도회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많은 부분이 서툴렀지만 서로의 도움과 이해 가운데 아름답게 기도회가 진행되어 감사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마지막 특새 날이다. 본래 주 초에 글을 완성해서 사이트에 올리지만, 이번 주는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주말에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평균 출석 18명! 최고 출석 21명! 그리고 전원 출석자는 9명! 다만 며칠만 나와서 특새를 했어도 그 손길 하나하나가 귀하다. 하지만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나와서 참석한 이들도 너무 귀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전출자에게 조그만 선물을 방금 보냈다.(^^)

사실 아직도 낯선 zoom 새벽기도이다. 찬양은 틀어놓고 듣기만 하고, 반 이상은 영상은 끄고 참여를 하고, 설교 후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각자 알아서 한 후에 사이트를 떠나는 것도 어색하다. 하지만 새로운 찬양을 알아 가서 좋고, 새벽부터 머리 감고 화장하고 나오는 번거로움이 없어 좋고, 합심기도제목을 띄워 놓고 함께 중보할 수 있어서 좋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음"이 맞는 듯하다.

코비드19이 다시 심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는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 계신다. 환경이 힘들어질 때마다 우리는 그 환경을 눈 바로 앞으로 당겨 시야를 스스로 가린다. 그러면 위대하신 하나님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만다. 그러지 말자. 환경은 시시각각 변해도 "하나님 나는 그대로입니다. 아버지 당신도 변함없이 나와 동행해 주심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나가자. 이번 특새를 모두 그런 마음으로 참석했음을 믿는다. 그래서 성도들이 고맙고, 그래서 성도들이 사랑스럽다. 레알!

이제 감사절에는 한 주 방학하고, 성탄절까지 다시 시작하려 한다. zoom으로나마 새벽기도를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렇게 많은 이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새벽을 깨울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흙내음 소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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