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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43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207
댓글수 : 0
글쓴날짜 : 11/30/2020 5:56:06 PM
수정날짜 : 12/3/2020 5:55:0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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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책 보내기 >
코비드19으로 인해 올 해 제일교회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었다. 발렌타인 펀드레이징, 신입생 환영회, 청년부 수련회, 야외 예배 그리고 감사절 주일에 예정되어 있던 "좋은 뜻 볼링대회"도 취소되었다. 그래도 "좋은 뜻 볼링대회"의 취지만은 이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를 "사랑의 책 보내기"로 이름을 바꾼 후 교회 주보에 올렸다.

매년 감사절 즈음에 "좋을 뜻 볼링대회"를 연다. 그 수익금으로 두 곳 선교지에 "사랑의 책"을 보낸다. 10-15권 정도의 따끈따끈한 신앙 신간 서적들을 선교사님 두 분에게 보내드리는 것이다. 교회 재정을 들여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뚝딱 보내 드릴 수도 있지만, 온 성도들과 한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며 보내 드릴 수 있다면, 이것이 하나님이 더 원하는 모습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4주 전부터 광고하여 이날 시간을 비워 놓게 한다. 이날 시간이 안 되는 분들은 물질만으로도 도울 수 있다. 담당자가 예약을 하고, 조그만 상품들을 준비한다. 수익금이 나오면 책들을 선별하여 주문하고, 배달되어 온 책들 속에 성도들이 정성스레 적은 카드를 넣고, 재포장하여 우체국에서 발송한다. 이런 일련의 순서들을 성도들과 나누면서, 헝가리와 체코 혹은 브라질에 사랑의 책들을 보내왔다. 선교비를 보내드리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렇게 성도들이 함께 애써 보내준 사랑의 책들이 선교사님들 마음을 더 따뜻하게 위로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내드린 첫 해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너무나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 후 매년 이 행사를 이어오게 된 것이다.

올해는 코비드19으로 인해 "좋은 뜻 볼링대회"가 취소되어 "사랑의 책 보내기" 행사로 대체되었다. 두어주 전, 지난 1년간 나온 책들 중 (기독교 서적 부분) 베스트셀러들을 선별하여 주문해 놓았다. 올 해는 브라질 아마존에서 사역하시는 강명관/심순주 선교사님과 애리조나 호피 인디언 선교를 하는 박대준 선교사님을 돕기로 했다. 강 선교사님은 제일교회에 와서 특별 집회를 해 주신 적이 있고, 박대준 선교사님은 우리 교회가 예전에 한 번 선교를 직접 갔었던 호피 마을의 선교사이시기도 하다.

감사절 한 주 전, 최선영 집사가 손수 만들어 온 예쁜 카드 두 장에 성도들이 돌아가며 격려와 위로 메시지를 적었다. 그 카드를 사랑의 책들이 담긴 박스에 각각 넣은 후, 주소를 적은 후 우체국으로 향했다. 감사절 선물이 성탄 선물로 그분들에게 도착할 듯하다. 두 주에 걸쳐 모금된 특별헌금은 605불이었다. 감사했다. 모두들 힘든 상황일 텐데 이렇게 십시일반 동참해 주어서 말이다. 400여불의 책값과 90여불의 배송료를 지출하고 나니 100여불의 잔액이 남았다. 이것은 연말에 또 다른 곳에 선교비로 지출될 예정이다. 어른들과 청년들 그리고 유스들까지도 정성스레 모금해준 덕에, 올해도 두 분 선교사님 아니 사모님들까지 네 분 선교사님들에게 작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을 보낼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땅에서의 삶은 짧고 덧없이 흘러간다. 그 인생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분명한 사명을 주시며 말이다. 영혼 구원! 복음을 전하는 삶! 하지만 이 삶은 비단 글자 그대로 "복음만" 전하고 마는 삶은 아니다. 지난주일 말씀처럼 "이웃을 혹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사는 삶"도 여기에 포함이 된다. 삶이 있어야 복음도 전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남을 돌아보며 사는 삶"도 여기에 포함된다. 내 삶 돌아보기도 벅찬데 하나님은 남(이웃)도 돌아보며 살라고 하신다. 남을 돌아보는 삶에 생명이라는 열매가 맺혀지기 때문이다. 자식들 돌아보기에 자식이 살아나듯, 남을 돌아보는 삶 가운데 반드시 누군가가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난다. 자식이 살아나기에 부모도 행복하듯, 내 돌봄으로 누군가가 살아나면 그것은 곧 내 삶도 행복해지는 것임을 성경은 말해준다.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들도 희생하며 살아가는 선교사님들을 우리 모두 돌봐드리며, 기도해 드리고, 축복해 드림이 마땅하다. 책 열 권, 정말 작아도 너무 작은 선물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 동참하면서 이 분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생각할 수 있었다면,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우리가 된다면, 하나님은 그런 우리의 기도를 통해 선교사님들을 큰 은혜로 채워주실 것을 믿는다. 늘 우리의 귀를 열어 우리에게 붙여주신 사람들을 돌아보며 살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면 좋겠다. 아니 그렇게 살아가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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