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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48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98
댓글수 : 0
글쓴날짜 : 12/31/2020 10:28:12 AM
수정날짜 : 12/31/2020 2:36:5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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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역이지만 >
지난 추수감사주일에 "사랑의 책 보내기" 이벤트를 통해 두 곳 선교사에게 신앙 서적들을 보내 드렸다. "로체스터 흙내음 소리"를 통해 이 소식을 듣고 말라위 주수경 선교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혹시 중고책들을 보내줄 수 있냐고 말이다. 얼마 전 "Chisomo Children's Center"를 지었는데,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인 "도서관"에 책이 한 권도 없다는 것이었다. 아이들 수준이 낮으니, 주로 초등학생용 그림책들 위주로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말씀하셨다. 주 선교사와 남편인 강지헌 선교사(치과의사)는 말라위에서 의료 사역(치과)을 통해 삶으로 예수를 가리키며 사역하는 귀한 선교사 부부이시다.

주 선교사와 이야기 하던 중, 일단 아마존에서 책을 직접 주문하게 되면 배송료가 얼마나 드는지 알아보자고 했다. 알아봤더니 책 10권 정도의 배송료가 200불이 넘는다는 것이었다. 중고책을 보내 달라고 한 자체에 대해 많이 미안해하며, 없었던 일로 하자고 하셨다. 그런데 만일 '배송료가 많이 들기에 말라위 아이들에게는 책들을 보낼 수 없다면, 그것이 더 가슴 아픈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고민했다. 배송료 때문에... 하지만 보내주신 사진들 속 말라위 아이들이 자꾸 눈에 밟혔다. 기도 끝에, 일단 포스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주일에 광고했다. 말라위 아이들을 위해 중고책을 모아달라고 말이다. 미국교회에도 부탁을 했다. 바로 다음 주부터 책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아예 새 책들을 구입해 오시는 분들도 있었다. 멀리 애틀랜타에 계시는 (이누가 선교사의 아내인) 김선희 사모가 큰 박스로 책을 소포로 보내오기도 했다. 짧은 시간 많은 책들이 모였다. 말라위 아이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게 주셨던 하나님이 이 모든 분들에게도 동일한 마음을 주신 것일까? 쌓여져 가는 책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

하지만 세 박스, 네 박스, 일곱 박스, 여덟 박스... 쌓여져 가는 박스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한 박스 당 50여권의 책들이 들어갔는데, 그 무게들이 장난이 아니었고, 그에 따른 배송비도 상당히 들 것이 예상되었기에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얼마나 나올지... 연말에 지출하는 선교비 1000불 정도가 있었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책을 받고 좋아할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니만큼 밀고 나가기로 했다.

감사하게도 이성진/윤나다 집사가 배송 사역을 맡아 주기로 했다. 의미 있는 사역에 이렇게 발 벗고 나서 줄 수 있는 교우들이 있어서 감사했다. 최선영 집사가 카드를 만들어 주었고, 나다 집사가 격려 메시지를 적었다. 훈지도 따로 카드를 전해왔다. 주중에 우체국에 가서 배송방법을 일일이 물어보고, 홈디포에서 박스들을 사서 지난 화요일에 교회로 왔다. 하은, 시은, 준겸이도 왔다. 아빠/엄마와 함께 말라위 아이들에게 보낼 책들을 분류하고, 패킹하고, 레이블을 붙이면서 한 몫 거들었다.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보내는 귀한 일을 어릴 적부터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아이들에게 큰 복인 듯싶다.

패킹 완료! 밴에 싣고 우체국으로 향했다. 그런데 얼마 후 카톡이 왔다. 생각보다 배송료가 많이 나온 듯싶었다. 최대 2000불까지는 각오하고 있었는데, 아홉 박스 400여권의 배송료가 2825불! 깜짝 놀랐다. 순간 엄청난 갈등이 생겼다. "배보다 배꼽이 큰" 이 사역을 과연 계속 진행해야 하는지 말이다. '그냥 3000여불을 선교비로 보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지만 분명 이렇게 보내 드리는 선교비로는 절대 책을 구입하진 않으실 것이다. 선교사들이야말로 선교비가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알기에 본인들의 손으로는 배(도서책)보다 더 큰 배꼽(배송료)에 귀한 선교비를 들이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럼 아이들은...

하지만 그 순간 성령님이 내 마음에 생각 하나를 떠올리게 하셨다. 오래전 친구 이상혁 선교사가 호피 선교를 할 때 들려 줬던 말이다. 호피 인디언들을 위한 물품들이 들어오는데, 열 받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들이나, 다 헤어져 허름한 옷들이나, 심지어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까지 보내온단다. 그래서 연락을 하면 "먹어도 괜찮아요," "다 입을만 해요"라는 답변이 온단다. 그래서 열 받는다는 것이다. 자기들 자식에게는 절대 먹이지 않을 약들과 음식들, 절대 입히지 않을 옷들을 보내며 "선교한다"고 자랑하는 저들이 너무 싫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선교지 사람들을 위해서는 더 좋은 것들을 보내야 하는 게 맞는 것이 아니냐며 내게 흥분하며 말하던 이상혁 목사가 생각난 이유가 뭘까?

2825불! 절대 작지 않은 금액의 배송료를 카톡으로 전해 듣고, 바로 답하지 못하는 나를 하나님이 꾸짖는 것 같았다. 그곳 아이들은 한 권의 공책을 1년이 넘도록 쓰고, 집에는 책 한 권도 없는 아이들이다. 하나님의 심정으로 그 아이들을 위해 센터를 지었고, 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심어주고자 도서관 사역을 계획했는데, 배송비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이 사역을 멈춘다면, 그곳 아이들을 향해 품으신 하나님의 마음은 누가 이루어 드릴 수 있을까? 배보다 배꼽이 더 크지만, 그 "배꼽"(배송료)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해 줄 수 있는 자들이 있다면, 말라위 수십 수백 명의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카톡에 "잠시만요"라고 쓸 뻔 했는데, 이내 "그대로 지급해서 보내자"고 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예수 믿는 이들이 보낸 사랑의 책들을 받아 들고 얼마나 기뻐할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벅차오른다. 이성진 집사가 "배송 완료"를 알려 왔다. 감사했다. 모든 선교사들을 도울 수 없지만, 각 교회마다 보여 주시고 연결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함이 있을 때, 우리는 액션을 취하게 된다. 이번 "말라위 사랑의 중고책 보내기"는 우리 제일교회에 주신 사역이라고 믿는다.

그래도 배송료 해결은 해야 할 듯해서 성도들에게 짧은 글을 올렸다. 십시일반 조금씩이라도 함께 헌금해서 배송료를 만들어 보자고 말이다. 배송을 한 것이 화요일,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은 목요일이다. 회계인 맹 집사에게도 벤모로 헌금이 오기 시작했고, 내게도 개별적으로 배송료를 위한 헌금을 하겠다고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특히 말라위 아이들을 위한 이 사역에 본인도 동참하고 싶다고 상당량의 헌금을 작정해 주신 분도 생겼다.

할렐루야! 이렇게 빨리 헌금이 모아질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마음이 뜨거워졌고, 순간 주저했던 내 모습이 하나님께 죄송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고 하더니, 정말 그러했다. 무엇보다 말라위 아동 센터에 비치될 책들을 읽을 아이들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예수의 사랑과 함께, 한 번도 본적 없는 아이들에게 전해질 400여권의 책들! 책들을 모아준 손길들과 배송료로 헌신해준 분들의 마음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아닐까!

우리가 누군가를 공궤하고 대접할 때, 부지중에 주의 천사를 돕게 된다는 말씀이 있다(히13:2). 예수님이 그들 가운데 거하여, 우리가 돕는 이가 정작 그들 가운에 계신 예수님이 되기도 한다는 말씀이다. 가장 낮은 곳에 늘 먼저 가 계시는 예수님! 어쩌면 말라위 아이들 속에 임해 계시면서 이들을 돕는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신 것은 아니었을까? 그곳 아이들 마음에 거하시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역"을 할 이들을 기다리신 것은 아니었을까? 2021년을 맞이하는 문턱에 제일교우들과 귀한 사역을 한 것 같아 마음이 기쁘다. 책들이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기도하면서 새해를 맞아야겠다. 끝까지 배송 일을 맡아준 성진/나다 집사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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