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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858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553
댓글수 : 0
글쓴날짜 : 4/8/2021 9:55:2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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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웠던 옛 모습 >
지난 주일은 부활주일이었다. 동시에 세례식도 있었다. 작년 생각이 난다. 작년 부활주일에 찬양단 예닐곱 명만 모여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송출했었다. 예정되어 있던 세례식도 연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1년! 완벽한 회복은 아니지만 작년과 올해의 부활절 풍경은 확실히 달라졌다. 부활절 예배라 그런지 평소보다 성도들도 더 많이 참석했다. 현재 코비드19 상황 가운데 제일교회가 예배드릴 수 있는 최고 인원수는 90명이다. 그런데 지난 주일에 85명이나 참석했다. 요즘 평균 주일 참석 인원이 60명 정도였는데 그 숫자를 훌쩍 넘겼다.

1년 만에 나오신 분들도 있었다. 옥복순 집사와 이애라 집사! 너무 반가웠다. 특히 옥 집사님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일본인 두 명도 함께 예배드렸다. 김성영 집사의 제자들이었다. 타국에서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다. 알프레드에서도 두 명의 신입생이 함께 참석했다. 천하가 한 시간 반을 달려가 이들을 픽업해 주었다. 시현이와 정현이! 정현이는 인도에서 살 때 두어 번 교회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첫 참석이었다. 시현이는 아버지가 캘리포니아에서 목회를 하신다고 하는데 대면 예배는 이곳에서 와서 처음으로 드린다고 했다. 반갑고 감사했다.

훈지의 찬양 인도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찬양단의 반주도 평소보다 더 힘이 있었다. 찬양을 마치고 특별 순서가 이어졌다. 매년 성가대가 특별 찬송을 준비했는데, 작년부터 "사라진" 성가대의 빈 자리가 올해 유독 크게 보이려나 했는데, 찬양 단장 김성영 집사의 제안으로 중창단이 꾸려졌다. 지난주일 예배 후 연습 한 번, 그리고 부활절 아침 일찍 모여 연습 두 번! 곡이 어려워서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무색케 할 정도 놀라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멜로디만 불러내는 것이 아니라, 곡을 만들어 내야한다"는 성영 집사의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진 듯하다. 2년 만에 함께 모여 드리는 부활절 예배의 감격을 담아, 모두 한 마음으로 주님께 최선을 올려드릴 수 있었다. 중간에 하은이의 바이올린 연주도 별미! 모든 영광 하나님께!

뒤를 이어 부활절 스킷이 비디오로 상영되었다. 주일학교와 유스의 합작품! 주일 예배 후에 시간을 내어 거의 두 달 동안 연습을 했다. 아이들의 땀방울의 열매가 부활절 예배를 아름답게 수놓아 주었다. 조이가 디렉팅을 맡아 주었고, 천하가 비디오 렌더링 작업을 맡아주었다. 모두들 마음을 모아 만들어낸 작품의 제목은 "Contagious!"(가제) 이는 Faith UMC 예배 때도 올려드렸다. 제일교회의 아이들 커 가는 모습을 보는 게 한 가지 낙이기도 했던 FUMC 어르신들이 너무나 빨리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쉬워하기도 기뻐하기도 하셨다.

설교를 마친 후 세례식이 이어졌다. 청년 현식이와 유아 엘리와 릴리! 모두 작년에 받기로 했었는데 1년이 미뤄진 것이다. 현식이에게 세례를 베풀며 마음에 감동이 일었다. 현식이의 간증을 들으면서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깜짝 순서! 한국에 계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현식이에게 큰 선물이 된 듯하다.

엘리와 릴리의 유아세례 순서! 엘리는 나를 강력히(^^) 거부하고, 릴리는 내 얼굴만 봐도 운다. 평소에는 내가 안아서 세례를 베풀었는데, 이번부터는 부모가 안은 채 세례를 베풀기로 했다. 엘리 아빠의 축하 편지가 이어졌다. 원영이스럽게 유머와 진심이 동시에 담긴 편지! 다음은 릴리를 향한 편지 낭독! 소정 자매의 진심어린 메시지에 우리 모두 울먹! 마지막으로 선물을 증정했다. 교회에서는 성경책과 성구 프레임을 준비했고, 각 목장에서는 꽃과 선물을 준비했다. 이렇게 예수님과의 "결혼식"이기도 한 세례식이 아름답게 드려졌다.

예배 후 박준 권사 덕분에 친교 시간도 풍성히 잘 나눴고, 이 모든 모습을 사진으로 잘 담아 준 제흥 집사의 수고에도 감사를 전한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열 명이 드렸던 작년 부활절 예배가 떠오른다. 이렇게 북적대며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모습이 참 많이 그리웠었다. 아직 코비드19에서 100% 회복된 것이 아니라서, 예배 도중에 서로 인사하며 친교 나누는 모습이라든지, 주일학교 자녀를 둔 부모들의 예배 참석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올해 부활절 예배를 (주어진 제한 속에서) 이렇게 올려드릴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에는 사회적 거리를 둔 공간 없이, 전 교인이 나와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친교 나누고 영광 돌리는 부활절 예배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하나님, 모든 것에 대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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