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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347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229
댓글수 : 0
글쓴날짜 : 2/13/2019 9:25: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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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2019.수 막14:22-31 나의 의지로는...
신앙이 좋아 보이는 자들이 있다. 나는 목사이지만, 일반 성도들 볼 때에도 ‘어떻게 하면 저 정도로 예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믿은 좋은 이들이 있다. 예수를 3년이나 따라다니며 훈련받았던 열두명의 제자들이 바로 그런 자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유월절을 제자들과 막 마쳤을 때였다. 얼마 전부터 “나는 죽을 것이다. 그리고 삼일만에 살아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주욱 해오시던 예수께서, 유월절 식사 후에는 한 말씀을 더 하신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릴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러자 베드로가 흥분하기 시작했다.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혹 그동안 주를 따라다녔던 자들은 모두 주님을 떠나도, 심지어 나머지 열한제자들도 주를 떠날지 몰라도... 내가 누간가요? 나는 주님의 수제자이지 않습니까! 나는 절대로 당신을 떠나거나 버리지 않을 겁니다.” 행간에 스며들어 있는 ‘수제자’ 베드로의 흥분을 느낄 수 있다.

29절에 “다 버릴지라도”에 해당하는 “스칸달리조”는 “죄를 짓게 만들다. 실족하여 넘어지게 하다”라는 뜻이다. 즉 베드로는 “다른 사람들은 주님이 돌아가신다는 이유로 당신에게 실망하고, 실족하고, 넘어질지 몰라도... 나는 절대로 실족하지 않을 겁니다”라는 고백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만 지목하여 말씀하신다. “베드로야, 내가 진실을 말해볼까?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이나 부인할거야.” / 그러자 베드로가 또 다시 강하게 부인한다. 예수를 부인하지 않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2인칭 대명사 목적격을 사용했다. 또한 부정어 “우”와 “메”를 함께 사용하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즉“심지어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한다. 이는 베드로 자신의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 마지막 절의 강한 의지적 표현은 자기의 목숨을 걸고 하는 맹세였다. “내가 절대 주를 부인하지 않겠지만, 혹 내가 주님을 부인하게 되면, 난 내 목숨을 내놓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안합니다. 왜냐구요? 난 주님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죠!”

열두제자가 가진 의지, 그것도 수제자 베드로의 의지의 표현이라면 믿을만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베드로는 예수를 부인한다. 처음에는 부인만 했지만, 두 번째 때는 맹세하며 부인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저주까지 하면서 부인한다.

당장 예수의 제자라는 것이 밝혀지면 자기도 “지금 눈앞에서 채찍에 으스러지는 주님처럼” 될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얼마전 “주를 버리지 않겠다”는 맹세에 대한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강력히 주장하며 다짐했건만, 그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세 번이나 주를 부인한다.

이것이 인간의 의지이다. 이것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다. 내 인생이라 해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다짐하고 나가려 해도, 인생의 시험을 조금이라도 맛보게 되면, 쉽게 그 다짐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 인생이다. // 용서하며 살 것을 다짐했는데, 많은 사람을 사랑으로만 품고 살아갈 것을 주 앞에서 결심했는데, 조그만 말 한마디에 미워하고 만다. / 물질과 주님을 동시에 섬기지 않을 것을 결심했는데, 돈 몇 푼 앞에 늘 무너지는 나를 발견한다. / 인간의 인정이 없어도, 하나님만 나를 인정하신다면 무슨 헌신이든 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다녔는데, 내 섬김을 바라보지 않는 주변 사람들로 인해 실족하고 만다.

이것이 인간이다. 나약해도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일수밖에 없다. 그러니 맹세하거나, 단언하며 교만해지지 말자. 우리의 약함을 인정하고, 단지 늘 “주를 위해 살고 싶다”는 결심만큼만 주님께 드리자. 그리고 그렇게 살고 싶어도 늘 넘어지는 우리이니 성령님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구하며 살아가자. / “약할 때 강함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내가 약함을 인정하며 나갈 때, 강함되신다”는 약속이다. 그 약함 늘 정확히 바라보며 교만해지지 말되... 그렇다고 포기하는 인생이 아니라, 그럴수록 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더 주님께 간구함으로 기도하며 나가는 우리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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