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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3369
글쓴이 : 이진국
조회수 : 42
댓글수 : 0
글쓴날짜 : 3/3/2020 1:21: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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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2020.화 삼상 1:10-18 마음을 쏟아놓는 기도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한나이다. 제사장 엘가나의 아내였는데 그에게는 두 아내가 있었다. 엘가나가 사랑했던 아내는 한나였지만, 안타깝게도 한나는 아기를 낳을 수 없었다. 반면 또 다른 아내 브닌나는 여러 자녀들을 갖고 있었다.

여인이 아이를 못 낳는다는 것은 당시에는 가문의 수치요, 하나님이 태를 닫았다고 여겼기에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남편이 말한다. "당신이 열 아들을 가졌어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에 견줄 수 없다"라고 말이다. 그러니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해 너무 괴로워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한나는 여전히 괴로웠다. 아이를 몇이나 가진 브닌나는 계속해서 한나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한나의 마음은 찢어질 듯 괴로웠다. / 그러던 어느날 남편과 함께 실로에 있는 성소로 나아가 하나님 앞에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입 밖으로 말 한 마디 제대로 내지 못한채 입만 오물거리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용인즉 아들을 달라는 것이었다. 아들을 주시면 그를 도로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서원기도를 하는 중이었다.

마침 성소에 앉아 있던 제사장 엘리가 한나의 모습을 본다. 보고 있자니, 입만 오물거릴 뿐 소리를 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엘리는 한나가 낮술을 한 것으로 착각하여 그녀를 꾸짖는다. / 하지만 한나는 자기는 지금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내고(pouring out) 있는 중이라고 답한다. / 기도라는 것을 간청, 탄원 등등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 있지만, 오늘 본문의 "마음을 쏟아낸다"는 것이 기도를 제일 잘 나타낸 표현이 아닌가 싶다.

한나는 지금 "마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마음을 짓누르고 답답해 어쩔 줄 모르게 만드는 상황을 맞아,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쏟아내고 있는 한나의 모습이 진정으로 기도드리는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말도 안 나올 정도의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계시고, 듣고 응답하는 분이 계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심정을 쏟아 붓고 있는 한나의 기도야말로 하나님이 진정으로 바라는 모습이 아닌가싶다.

물론 개인적인 욕망을 위한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고, 선한 의도로 기도해도 들어주지 않으실 때는 더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이미 정해놓은 하나님의 뜻이라도 간청할때, 마음을 쏟으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당신의 뜻마저도 돌이키실 때가 있다. 전심으로 회개할 때, 이미 멸하기로 작정했던 니느웨성을 용서해 주신다든지, 예수님이 말씀하셨듯,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어떤 부자가 가난한 성도의 지겹도록 이어지는 간청에 먹을 것을 건네준다든지 등등 간청할 때 뜻을 돌이켜 들어주시는 경우도 있음을 성경을 통해 발견한다.

인간도 인간의 간청 혹은 마음을 쏟아놓을 정도의 부탁에... 본인이 정해놓은 룰까지 바꿔가며 들어준다면... 천지를 지으시고 독생자까지 내어 주실 정도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어떠 하시겠는가?

기도제목들이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기도하는 자세를 다잡고 다시 시작하자. 한나가 아들을 얻기 위해 마음을 쏟아내며 기도했듯, 우리도 우리의 간절한 기도제목들을 놓고... 마음에 있는 것들을 다 쏟아낼 정도로 기도하며 나아가자. 하나님이 듣고 우리에게 좋은 것들로 응답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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