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체스터 11월 풍경 >

하나! 새벽기도 총출동

매년 Thanksgiving을 앞두고 40일 동안 새벽기도를 드린다. 매주 화수목금 zoom으로 모인다. 이번에는 총 45명의 성도들이 평균 20명씩 출석하여 함께 예배 드렸다. 성도들이 추천해준 아름다운 찬양 세 곡을 유투브로 듣고, QT를 맡은 성도가 말씀을 나누고, 내가 마지막으로 설교하고, 10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함을 새벽기도를 마친다. 40일 모두 참석한 성도는 나와 아내를 포함하여 모두 일곱 명이다. 내가 남자라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충헌 집사의 전출은 나로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 주었다. 최양미, 최선영, 윤여견 그리고 안미영 전출자들! zoom 사용이 힘들었던 이애라 집사에게 사용법을 알려드렸더니 그 후부터 전출! 한국에서 돌아온 (한)지원 자매도 한 번 빼고 전출! 청년 민지도 7주차부터는 전출! 한국에서도 종종 새기 때 들어온 김은희 권사까지! 힘들지만 새벽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다. 함께 새벽을 깨울 수 있는 분들이 많아서 좋다. 새벽마다 만나주신 예수님께 감사!

둘! 버펄로와 농구 시합

버펄로 지역에서 미국인 목회를 하고 있는 후배 목사(문요한)가 있다. Clarence Center UMC를 담임하고 있는데, 버펄로 지역에서 한인 교회를 찾지 못하여 방황하던 한인 유학생들을 모아 오후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 마치 제일교회 초창기 청년 사역을 보는 것 같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몇 주 전 토요일에 그 교회 청년들과 이곳에서 농구 시합을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미국인 목회를 하고 있는 전요한 목사 교회에 체육관이 있어서, 그곳을 임대하여 시합을 하게 된 것이다. 그쪽 실력을 전혀 알 수 없어, 우리 청년들도 많이 긴장하며 연습에 임했다. 드디어 D-Day! 각 교회 선수들과 응원단이 모였다. 정규 경기는 총 4경기를 했는데, 3승1패! 주전들이 뛴 경기는 모두 이겼다. 우리 청년들이 워낙 빠르고 슛이 좋아서 그랬는지 주전들 경기는 10분 만에 끝났고(2:0), second unit 경기는 거의 30분씩 뛴 결과 1:1! 나도 6골 정도를 넣었다. 아내의 리액션이 이날의 관전 포인트!^^ 시합을 마치고 모두 교회로 이동하여 아내가 준비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좋은 목사님과 함께, 행복하게 예배를 드리며, 이렇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가는 버펄로 마노아 한인 청년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다음에는 버펄로로 가서 경기를 하기로 했다. 좋은 동료, 좋은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셋! 예처(초급성경공부) 6기 마지막 날

“예수님처럼” 6기 팀 마지막 모임이 (한)효진 성도네서 있었다. 이 팀은 엄마들로 구성된 팀으로 인원은 3명!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점심시간에 모여 말씀을 함께 나눴다. 총 6주 기간이었는데, 주로 인근 예쁜 카페에서 모임을 가졌다. 두 번째 모임 후에는 “도시락”에서 점심을 먹기도 했다. 특히 처음 가보는 카페의 “예쁨”에 놀랐다. Fairpour Coffee, The Old Farm Cafe and Hydra Coffeehouse! 마지막 모임은 얼마 전 집을 산 효진 성도네서! 마지막 모임을 갖고, 지훈 형제와 내 아내도 합류하여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부드러운 고기는 처음 먹어본다.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른다. 사실 우리교회 커플들의 경우, 자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번에 선경 자매, 효진 자매, 선영 집사 이렇게 세 명과 너무나 좋고 깊고 따뜻하고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엄마들”과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넷! 피클볼

청년들이 매주 화요일 저녁 6시에 모이기 시작했다. 여름 동안 Fellows Park에서 피클볼 “맛”을 본 청년들이, 겨울이 시작되면서 Dinkers를 빌려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회장 준석이와 총무 크리스의 열심으로 매주 15명이 넘는 청년들이 모인다. UR 테니스 코치인 준석이는 처음 피클볼을 시작할 때만해도 적응을 못해 많이 지곤 했는데, 이제는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웬만해선 지지 않는다. 여자 중에서는 서윤이와 재은이와 (이)지혜가 실력이 많이 늘었다. 지우와 현규도 금방 실력이 늘 것 같다. 운동이라는 것이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좋은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제일교회 사역 초창기 때 농구와 축구가 그랬고, 지금은 피클볼이 많은 청년들을 교회에 더 involve시켜 주고 있다. 아마도 회장과 총무의 열정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남선교회도 조만간 Dinkers에서 모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테니스 mania인 주엽이의 실력이 제일 궁금하다. 이렇게 운동을 통해 끈끈한 뭔가를 만들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다섯! 말라위 책 again

올 해도 말라위에 책을 보냈다. 매년 일곱 박스를 보냈는데, 올해는 한 박스 추가하여 8박스에, 학용품 두 박스를 추가로 보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배송료가 늘 마음에 걸리지만, 감사하게도 매년 말라위 선교를 위한 헌금들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온다. 이번에 세 박스를 늘린 이유도 올 초에 이를 위해 헌금해준 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FUMC & 제일교회 성도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책들이 예수의 사랑을 머금고 지구 반대편 말라위 아이들에게로 향한다. 너무 벅차고 행복하다. 올 해는 강소정 집사의 역할이 컸다. 도서관 사서로 일한 것이 인연이 되어, 몇몇의 도서관으로부터 “처리되는” 책들을 무료로 받게 되었다. 너무 감사하다. 포장은 유스들이 했다. 이성진 권사의 도움으로, 유스들이 토요일 예배 후, 너무 상한 책들은 골라내고, 상태가 괜찮은 책들 위주로 박스에 차곡차곡 담았다. 배송료 헌금 여분이 남아서 올해는 아내가 아마존에서 학용품들을 주문했다. 연필, 볼펜, 지우개, 자, 콤파스. 필통, 연필깎이, 공책 등등! 총 열 박스를 보냈다. 책들과 학용품들을 받아 들고 기뻐할 말라위 아이들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행복해진다. 이 사역을 위해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