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교회 4월 풍경 >

하나! 제일 교회 첫 어른 수련회
매년 청년들만 수련회를 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어른 수련회(2박3일)를 가졌다. 아직 어린 자녀들을 가진 가정들은 많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제일 어르신들과 유스들까지 포함하여 40여명의 교우들이 참여했다. 시작부터 은혜가 넘쳤다. 수련회 티셔츠 구입을 위한 garage sale에서 예산과 딱 맞는 금액이 모아졌다. 교회 티셔츠 중에서는 역대급으로 최고! 원영/지혜 집사에게 감사! 3일 동안 먹고도 남을 정도의 음료수와 간식들은 청년들이 맡아 주었다. 학기를 마칠 때 디클라인(for food and snacks)에 천 불 이상의 돈이 남는데, 다음 학기로 넘어가면서는 모두 없어진단다. UR 청년 열 명 정도가 모여 수련회 음료수와 간식들을 엄청 구입해 주었다. 감사!
강사는 Great New Jersey 연회 감리사인 도상원 목사! 내 친한 동기 목사이기도 하다. 아마도 제일교회에 설교를 해 주러 세 번이나 온 강사는 도상원 목사가 유일! 어른들 네 조와 유스까지 총 다섯 조! 유스는 김재은 선생이 유스 테이블에 앉아 동시통역을 해 주었다. 그래서 유스도 끝까지 강의(에베소서)에 참석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주일학교 자녀들을 맡아준 청년들에게 어찌 감사의 말을 다 전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교사인 릴리가 프로그램을 짜 왔고, 이를 준석이와 서윤이가 맡아 진행해 주었다. 이들 덕분에 어른들이 일곱 시간 이상을 오직 말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감사! 첫날 게임을 맡아준 아내의 탁월한 진행 능력이 모두를 마음껏 웃게 만들어 주었고, 다음날 미니 운동회를 준비해준 성진 권사와 충헌 집사 덕분에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보았다. 감사!
그 외에도 (존칭 생략^^) 밤늦게 캠프 화이어를 준비해준 목자들과 태형, 수련회 책자를 만들어준 나다/성진/덕재, 답사를 맡아준 덕재, 찬양팀을 맡아준 성영/은희/덕재/선영, PPT를 맡아준 충헌, 일정표를 만들어준 충헌, 유스를 맡아준 재은/동욱/태형, 등록 및 숙소 배정해 준 여견 등등 모두에게 감사! 아 참! 이번에는 음식을 센터에서 주는 것으로 먹었는데, 나쁘지 않았지만 느끼함을 어쩔 수 없었을 뻔 했는데, 아내가 준비해온 김치가 대박! 어르신들은 피자에도 김치, 빵에도 김치를 넣어 먹었다. 김치가 육의 양식을 더 맛나게 변화시켜주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렇게 첫 수련회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풍성하고 더 아름답게 끝났다. 특히 어르신들과 유스들까지 함께 박수치며, 몸을 흔들어가며, 소리치며 게임에 임했던 시간은 잊지 못할 듯! 특히 의자 위에 올라가 박수치며 함성을 지른 최지성 집사, 김성영 권사 그리고 유스가 졌다고 너무 좋아하던 원영 집사와 나다 집사, 즐거움을 마음껏 온 몸으로 표현한 박은혜 권사, 안숙자 권사까지… 잊지 못할 수련회였다. 이 모든 자리를 계획하여 준비해준 목자/목녀들에게 감사,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둘! 프랭크 (FUMC)
오전에는 미국교회(FUMC), 오후에는 한국교회(KMUMC)를 돌보고 있다. FUMC 멤버 중에 프랭크라는 나이 드신 유쾌한 교우 한 분이 계시는데, 폐암4기 진단을 받았다. 더 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일단 집으로 돌아오셨다. 일상적인 영어 소통은 가능하지만, 정확하게 의사 전달이 오가는 것이 필요했기에 통역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매주 미국 예배 때마다 나와서 음향을 담당해주고 있는 김원영 집사가 동행해 주었다.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눈에 띄게 살이 빠진 프랭크의 모습에 놀랐다. 하지만 여느 때처럼 농담을 하며 나를 받아주는 프랭크의 모습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웃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는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원영이가 도움을 주었다. 이런 분들에게는 어떤 위로의 말씀을 해 드려야 할 지 도무지 모르겠기에, 오히려 100% 더 성령님의 도우심에 의지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프랭크를 끝까지 위로하시고 동행해주시리라 믿는다. 나고 죽는 것이 하나님 손에 있다고 하지만, 이별의 순간을 맞는 것은 여전히 너무 힘들다. 부디 그리 크지 않는 고통 가운데 있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좋겠다.
셋! 부활절 특별 순서
이번 부활절에도 한미 연합으로 모였다. 모든 예배의 순서가 다 좋았지만, 특별히 준비한 두 그룹의 순서가 너무 좋았다. 먼저 예배 초반에 유스가 준비한 스킷이 시작되었다. 주인공은 성호와 요한이었다. 성호는 예수님, 요한이는 연약한 하나님의 자녀, 나머지는 온갖 유혹으로 요한이를 힘들게 하는 존재들! 우리 교회에서 몇 번 해본 스킷 드라마였는데, 유스들이 하니 더 새롭게 다가왔다. 온갖 유혹 속에 힘들어하는 역할을 요한이 너무 잘 감당해 주었고, 이를 위해 끝까지 보호해주는 예수님의 역할도 최고였다. 이를 지도해준 태형/재은 선생에게도 감사! 최고의 performance였다.
설교에 이어 시작된 청년부 워십댄스도 최고였다. “들어봤나! 칼군무!” 어떻게 이렇게 딱딱 맞춰서 손발을 움직일 수 있는지… 얼마 전 UR에서 있었던 “show case”보다 더 훌륭했다. Rice Crew 춤 선생이었던 민지가 총책을 맡아서 그랬는지 춤 동선까지도 완벽했다. 엄마가 춤 전공이라는 유빈 형제의 춤과 얼굴 표정 performance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통통 뛰며 해냈던 마지막 부분은 압권! 4주전 연습 시작하기 전에 “목사님도 함께 해요. 목사님 하면 저도 할게요”라고 했던 엘리스에게 이날 예배 후 화(^^)를 냈다. 단 한 컷도 따라할 수 있었던 부분이 없었기에… 거울을 보고 연습해야 하는데 Show Case 리허설들과 겹쳐서 연습 장소를 찾을 수 없어서 고생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민지가 “빡세게” 제대로 훈련시켜준 덕에 이 워십댄스를 해낼 수 있었다는 후문… 이렇게 유스와 청년부의 헌신 덕분에 부활절 연합예배가 주안에서 더 풍성해질 수 있어서 감사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린다.
넷! 힐링 콘서트
지난 주일에 로체스터 제일교회 유스들로 구성된 RYO(Rochester Youth Orchestra) 주최로 “힐링 콘서트”가 열렸다. 힐링 콘서트는 말 그대로 “힐링”을 위한 콘서트이다. 학업에 지쳐, 삶에 지쳐, 관계로 힘들어, 물질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이들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음악을 통해 치유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된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유스들이 너무나 큰 헌신을 했다. (김)해나(이스트만 석사)를 중심으로 하여 강수(이스트만 학사)가 보조 교사로 헌신해 주었다. 특히 오디션과 졸업연주 등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유스를 잘 이끌어준 해나의 헌신이 한몫했다.
아리랑으로 시작된 유스의 연주는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이렇게까지 잘 할 줄 몰랐는데, 첫 곡부터 놀라웠다. 귀에 익은 디즈니 “알라딘” 주제곡인 “A Whole New World”가 연주될 때에는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이어지는 “Can-Can”은 세계 3대 서곡(Overture) 중 하나인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에 속해 있는 piece인데, 이런 클래식 곡을 해낸 유스가 대단했다. 마지막으로 찬양! 역시 가장 감동은 찬양 연주였다. “Jesus Loves Me!” 찬양은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우리 마음속으로 스며들었다. 이 모든 곡들을 편곡해준 사람이 오래전 우리교회 청년이었던 이소윤(이스트만) 자매이다. 바쁜 중에서도 이렇게 편곡으로 한국에서 힘을 실어준 소윤에게도 감사한다.
뒤를 이어 프로페셔널의 무대! 오보에의 강수, 클라리넷의 예림, 바이올린의 해나, 피아노의 (양)하은 그리고 UR 청년 라이언까지! 이들의 연주는 역시나 말이 필요 없었다. 모두 학기말 바쁜 중에서도 혼신의 연주를 해주었다. 특히 마지막 연주곡 “I’m Thine, Oh Lord”는 귀에 익숙한 곡이었는데, 이들 다섯 명의 조화가 너무나도 좋고 아름다웠다. 이렇게 힐링 콘서트를 마쳤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복들 중 하나인 음악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위로를 허락하셨음을 믿는다. 연주한 모든 손길들, 이들을 가르치고 인도한 손길들, 한국에서 편곡으로 도운 손길 무엇보다 이를 위해 기도로 도움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