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결혼 코칭
오래전 로체스터 대학을 졸업한 (김)혜미가 8월에 피츠버그에서 결혼을 한다. 같은 교회에서 신실한 형제를 만나 교제를 이어오던 차에, 결혼식 주례를 맡아달라는 연락이 왔다. 내가 주례를 맡을 경우, 꼭 결혼 코칭 시간을 갖는다. 이 둘은 멀리 있는 관계로 zoom으로 하게 되었다. 통통 튀는 밝은 성격을 가진 혜미와, 차분하지만 단단한 믿음으로 서 있는 문영 형제의 결혼 주례를 맡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혜미는 대학을 이곳으로 와서, 친구들 손에 이끌려 제일교회를 나오게 되었고, 2016년에 일대일 제자양육을 받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여 세례까지 받은 청년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정이 하는 청년이다. 두 번에 걸쳐 결혼 코칭을 했다. 결혼을 통해 아름다운 듀엣이 되기 위해서는, 훌륭한 솔로가 먼저 되어야 함을 나눴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한 “사람”이 먼저 되면, 아름다운 듀엣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이제 몇 주 안 남았다. 평생을 함께 할 짝을 만나는 것만큼 큰 복은 없다. 두 사람 부디 한 손 부여잡고, 한 곳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며 삶의 아름다운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그런 커플이 될 줄 믿는다. “곧 보자. 혜미야!”^^
둘! 청년부 레이크 하우스
방학 중 청년들이 1박2일로 Keuka Lake 근처에 있는 레이크 하우스를 빌렸다. 목자 지우를 중심으로 나이 좀 있는(^^) 청년들(준석 크리스 이지혜)의 의기투합 끝에 이루어진 이벤트이다. 10 명 정도 예상했는데 두 배나 되는 20여명이 등록을 했다. 선발대를 비롯해 시간별로 청년들이 도착했다. 도착해서 짐도 풀기 전에 청년들이 향한 곳은 아래 deck에 있는 호숫가였다. 구명조끼를 입고 카약과 패들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더운 여름에 이렇게 물속에 몸을 담그고 놀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승민이와 투합하여, 도착한 자매들을 모두 물에 빠트린 듯했다. 힘센 지연이에게 역공을 당할 뻔 했지만 성공! 지연이보다 더 힘센 예솔이도 성공! 예솔이는 힘빼기 싫어서 그냥 빠져줬다는 후문이 있다.^^ 승민이가 동욱이를 빠뜨리려 했다가 승민이 본인이 빠진 사건은 비디오로 찍어 놓았어야 했는데… 그것이 참 아쉽다.
그 후 맛있는 저녁시간! 밖에서 크리스, 동욱, 애나, 현규가 고기를 굽기 시작했고, 안에서는 아내와 (손)지혜가 다른 음식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물놀이를 원 없이 하고 나니 배가 고파도 많이 고팠다. 모두 서너 접시는 먹은 듯하다. 목자 지우가 끝까지 분주하게 뒷정리를 했고, 뒤이어 예배가 시작되었다. 크리스가 찬양 인도를 해 주었다. 아마도 제일교회에서의 첫 찬양 인도가 아니었나 싶다. 차분하고 잔잔하지만 뜨겁게 찬양인도를 해 주었다. 내가 설교를 맡았다. 본래 목장 모임때 한글로 나누기 전에, 영어 번역을 영어권 청년들에게 돌렸는데, 이 날은 그냥 영어로 나눴다.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영어권 청년들을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간 설교 스크립트를 읽었다. 그 후 우리 내외는 간사 원영 집사네와 로체스터로 돌아왔고, 청년들은 마피아 게임, 캠프 화이어, 늦은 밤 토크까지 원 없이 좋은 시간을 가진 듯하다. 이를 위해 애쓴 목자와 부목자와 간사들 그리고 말없이 수고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얼마 남지 않은 방학도 예수의 사랑 안에서 서로 끈끈하게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셋! 찬양단 소식
12년간 제일교회를 섬긴 김성영 권사네가 로체스터를 떠난다. 아내 김은희 권사와 아들 현규도 함께 말이다. 2년 혹 4년 만에 이곳을 떠나는 이들을 보내면서도 마음이 많이 아쉬운데, 이렇게 장기간 함께 웃고 울며 사역하던 가정이 떠나게 되면 그 아쉬움은 슬픔 마음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이제 다음 주일에 성영 권사가 마지막 찬양 인도를 한다. 지난 주일에도 성영 권사가 인도를 했는데, 알바니로 떠났던 장호형제가 가족을 이끌고 제일교회로 향했다. 제일교회 최고의 일렉 기타리스트 장호형제가 성영 권사와 마지막 예배도 드릴 겸 방문했던 것이다. 제일교회 찬양단의 악기팀은 이곳을 떠난 후 잠시 방문하게 될 때 꼭 기존 찬양단에 합류한다. 장호 형제의 합류가 찬양단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그 날은 베이스와 키보드가 부족하여 객원으로 김선웅 형제와 윤나다 집사가 합류했다. 두 분 모두 튀지 않으면서도 비워질 뻔한 찬양의 빈 공간들을 아름답게 메워주었다.
그리고 얼마 전 예인이가 첫 찬양 인도를 맡게 되었다. 지난해 말 졸업 후 full-time job을 찾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opt동안 잠시 part-time job을 갖고 있다. 좋은 직장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여 인도하시는 중이라 믿는다. 이렇게 머무는 동안, 이제 예인이가 찬양 리더로 합류하게 되었다. 참 감사하다. 한 찬양 리더가 떠나면 또 한 사람이 세워지고, 또 한 명이 떠나면 또 다른 찬양단원이 합류한다. 세션이 많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을 기뻐 받으시겠지만, 주신 음악적 재능을 잔잔하지만 힘 있게 주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이들이 제일교회에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큰 복이라 믿는다. 이 모든 것을 잘 아우르며 나가는 찬양 단장 이성진 권사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낸다. 찬양리더가 4명이라, 각각의 색깔로 찬양을 인도하기에 모든 교우들에게 더 좋은 것 같다. 때로는 찬송가로, 때로는CCM이나 편곡된 곡들로, 때로는 느린 곡으로, 때로는 신나는 찬양으로 다양하게 찬양을 올려드릴 수 있음이 당연한 은혜가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제일교회 찬양 리더들 파이팅입니다.”
넷! 오랜만의 세례식
얼마 전에 세례식이 있었다. 민환/재원 부부의 아들 재민이의 유아세례와 유스 졸업생 우(Wu)의 성인세례! 유아세례를 위한 부모 교육을 하면서, “좋은 부모가 되는 가장 강력한 길은 하나님 안에서 좋은 아내와 좋은 남편이 되는 것임”을 나눴다. 좋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자녀들에게 큰 복은 없다. 우는 일대일 제자양육 “구원의 확신” 부분을 나와 함께 나누면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였다. 세례식이 시작된다. 문답식에 이어, 물로 세례를 베풀었다. 아빠와 엄마가 써온 편지를 재민이를 위해 읽어주었다. 특히 아빠는 몇 단어 시작하자마자 눈물이 터졌다. 감격과 감사와 행복의 눈물이었으리라! 우의 간증이 이어졌다. 사실 며칠 전까지 간증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토요일 밤까지 소식이 없어 걱정했었다. 세례 받는 자리에 나오지 않을까봐… 하지만 새벽 1시에 간증이 도착했고, 읽어보니 너무 진솔했다. 많이 고민을 하며 간증문을 써 내려간것 같았다. 우를 위해 교사 (김)재은 자매가 축하문을 읽었다. 우의 신앙 성장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 왔기에 재은쌤의 축하는 더 마음에 와 닿았을 것이다. 멋진 학생 우를 마음껏 축복해 주었다. 이들을 위해 마리아 목장 소속의 유스와 주일학교 아이들이 특주를 준비했다. 민환/재원이가 속해 있는 목장이기도 하고, 유스의 일원들이 축복해주는 것이었기에 우를 위한 특주이기도 했다. 교회에서 준비한 성경책과 꽃을 전달했고, 전 교우들이 모두 앞에 나와서 허그하며 축복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시작이다. 세례는 완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앞에서 첫 걸음을 딛는 것이다. 실수도 할 것이고, 넘어지기도 할 것이지만, 이 순간을 기억하며 나가는 우가 될 줄 믿는다. 재민이 역시 부모의 신앙을 잘 배워나가며 예수를 인격적으로 개인적으로 만나는 시간을 맞게 될 줄 믿는다. 오랜만에 맞은 세례식! 이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다섯! 세 교회 연합예배
FUMC 교회 건물 내에는 세 교회가 있다. FUMC와 KMUMC(제일교회) 그리고 구성전을 사용하는 Henrietta Christian Fellowship! FUMC와 KMUMC는 종종 연합예배를 갖는다. 2년 전 들어온 HCF 볼트 담임 목사와 연합예배에 관해 일찍부터 이야기를 나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드리지 못하다가, 올 해 내가 다시 제안을 했고, 매년 두 차례 FUMC 성전과 HCF 성전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지난 달 HCF에서 두 교회 연합예배를 드렸고, 이번에는 FUMC에서 연합예배를 드릴 차례였다. 그런데 KMUMC까지 세 교회가 함께 예배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오늘 세 교회 연합예배를 주의 은혜 가운데 드리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앉을 자리가 여의치 않을 정도였다. 맹권사의 인도로 함께 찬양을 드리기 시작했고, 찬양후 주일학교 아이들이 나가서 따로 분반공부를 드리게 되자, 자리에 여유가 생겼다. 찬양 후 세 교우들이 거의 10분 넘게 돌아다니며 인사를 나눴다. 예수 안에서 함께 인사 나누는 모습을 보며 이미 내 마음은 뜨거워졌다. 설교 시간이 되었다. 서두를 이렇게 열었다. “I guess I am having brand-new-first-joint-service phobia.” 그리고 HCF 성도들에게 내 이름의 의미를 물어 보는 등 ice-breaking 시간을 가지며 함께 웃고 나니 긴장했던 마음도 조금 풀어졌다. 준비한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님 앞에서 제일 먼저 회복해야하는 것은 하나님을 위한 “일들”이 아니라, “회개”라는 사실을 주제로 말씀을 나눴다. 이어지는 시간은 RPO 멤버이기도 한 (김)수연 자매의 특주 시간이었다. 하은이의 반주에 맞춰 드려진 바이올린 연주는 그 자체로 은혜였다. 특히 수연이의 특주는 사람의 마음을 터치하는 뭔가가 있다. 참 좋았다.
마지막 찬양과 축도를 마친 후, FUMC의 루틴에 따라 “Gaelic Benediction”을 불렀다. 모든 교우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원을 만들어 손에 손을 잡고 부르는 찬양이었다. 이 순간도 너무 좋았다. 이어지는 친교의 시간! KMUMC에서 피자를 종류별로 준비했고, FUMC에서는 음료를 준비했다. 피자 값은 반반씩 아름답게 지불했다. 주님의 인도로 세 교회 첫 연합예배가 아름답게 올려졌다. 인종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교단도 다른 세 교회가 이렇게 예수 안에서 한 마음으로 예배드릴 수 있음은 너무나 큰 경험이며 복임을 깨닫는다. 매년 이렇게 세 교회 연합예배를 올려드릴 수 있으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정말 모든 영광 하나님께만 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