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교회 9월 풍경 > 

하나! Zoom 특별 새벽기도회(이하 특새)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교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Zoom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4회(월·화·수·목 또는 화·수·목·금), 새벽 6시에 Zoom으로 접속해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린다. 먼저 성도들이 추천한 찬양 3곡을 함께 듣고, 본문을 읽은 후, 순서를 맡은 성도가 자신의 큐티를 나눈다. 마지막은 내 큐티를 나눔으로 예배를 맺는다. 이후 각자 자유롭게 기도하다가 퇴장한다.
현재 하반기 40일 특새가 한창 진행 중이며, 하루 평균 25명, 전체적으로는 40여 명이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청년들의 참여가 많다. 준석, 승민, 민지가 꾸준히 참석하고 있고, 안숙자, 김현주, 윤여견, 안미영, 최선영 이렇게 다섯 성도는 새기 전출 중이다. 한국으로 돌아간 김은희 권사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어제는 신입생 (정)주원이가 참석해서 깜짝 놀랐다. 우리 교회 등록한지 얼마 안 된 장사라 자매는 새기 첫날까지 Zoom 특새를 몰랐다가, 선영 집사의 소개로 특새 이튿날부터 전출 중이다.
이렇게 매일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첫 시간을 드릴 수 있음이 감사하다. 기도는 능력의 통로라 했는데, 함께 그 자리를 지켜가는 성도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또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임을 믿으며”(히11:6), 늘 기도에 힘쓰는 제일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제 3주 밖에 안 남았다. 더 많은 성도들이 함께 하루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며 나갔으면 더 좋겠다.
둘! 창립 31주년 감사예배
올해도 교회의 생일이 찾아왔다. 31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아파하고 함께 견뎌 온 교우들을 바라보니 감격스러웠다. 무엇보다 우리 손을 붙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Jake Buss 목사를 강사로 모셨다. 나보다 20살이나 어리지만, 복음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피클볼에도 진심인^^목사이다. 마침 요한복음 4장을 중심으로 “예배”에 관한 메시지를 전했는데, 제일 교회 올 해 표어가 “예배의 회복”이라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찬양단의 인도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이어 청년부의 워십댄스가 펼쳐졌다. 리더 민지를 중심으로 예나, 슬기, 유빈, 승민이가 함께 준비했는데, 개강 직후라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도 활기차고 즐겁게 무대를 꾸몄다. 댄스 내내 웃음으로 채운 모습들 덕분에 온 성도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서로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인사하며 담소를 나누는 10분 남짓한 시간이 모든 성도들을 더 가깝게 만들어준다. 이어 특주 순서로, 수연(RPO)의 바이올린과 지형(Eastman 박사과정)의 피아노가 어우러졌다. 바이올린 선율이 가사와 맞물려 성도들의 마음을 울렸고, 피아노의 풍부한 음색과 화성은 바이올린 멜로디를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줬다. 두 연주의 조화가 마치 하늘로 올려져, 하나님이 흠향하는 듯 느껴졌다.
예배 후에는 단체 사진 촬영이 있었다. 예년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단 앞에 모두 모이기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성진 권사의 드론 생각이 났다. 그래서 주중에 연락을 했고, 성진 권사가 드론을 가지고 와 주었다. 그 많은 인원을 ground에서 찍을 때는 모두를 담기가 힘들었는데, 본당 천장 위에서 드론으로 찍으니 모든 성도들의 얼굴이 자연스레 한컷에 담져겼다. 이후에는 룻 목장이 준비한 콩나물 비빔밥을 함께 먹었다. 청년들이 특히 좋아했다. 보통은 피자나 도넛을 간식으로 먹는데, 이번 학기에는 종종 ‘밥’이 준비되어 더욱 풍성하다. 너무 맛있었다. 나도 두 그릇이나 먹었다.
또한 우리 교회는 창립주일마다 특별헌금을 선교비로 드리고 있다. 올해는 “힐링 과테말라”의 이누가 선교사와 협력해 치대생 Ana Alvarado를 돕기로 했다. 학비, 생활비 그리고 교재비를 합쳐 연간 약 5천 불이 필요한데, 감사하게도 올해는 무려 11,000불이 헌금으로 드려졌다. 성도들이 이렇게 마음을 합하여 귀한 예물을 드려줌에 너무 감사했다. 5천불은 장학금으로, 나머지 금액은 힐링 과테말라의 병원 증축 비용으로 전달했다. 지난 31년을 지켜주신 하나님, 그리고 제일교회를 사랑해주시고 사용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중심 잃지 않고, 또 1년을 잘 버텨내는 제일 교우들이 되기를 기도해본다.
셋! 라이드
청년 사역의 첫 번째는 뭘까? 많은 사람들이 음식이라고 이야기 한다. 예배나 제자양육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나는 “라이드”라고 생각한다. 음식을 먹이려 해도 라이드가 필요하고, 예배나 제자양육을 하려해도 라이드가 필요하다. 라이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제일교회에서 하는 사역들 하나하나가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라이드가 되어야 다른 사역도 가능해지기에 라이드 arrange 해 주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
올 해는 신입생(대학원포함) 40여명이 제일교회에 등록했다. 그래서 라이드 arrange가 쉽지 않아졌다. 교회 15인승 밴이 있지만, 차 있는 청년들의 도움이 없다면 라이드 사역은 곤란해 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차가 생긴 청년들이 라이드로 돕겠다고 연락이 온다. 감사하다. 하다가 힘들 땐 언제든 내게 말해달라고 한다.
최근 라이드 arrange가 많이 힘들었다. 몇 명은 out of town을 했고, 몇 명은 바빠서 못나오는 일이 생겼다. 두 주 전에는 동령집사에게 급하게 연락을 했다. 흔쾌히 돕겠다고 연락이 왔다. 규광집사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맹덕재 권사와 민식 형제도 힘을 실어준다. 이제 하주연 집사에게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교회밴 운행 사역팀(충헌/지훈)에 새로이 합류한 태형의 도움도 크다. 라이드! 한 명 한 명의 헌신에 너무 감사하다. 예수를 위해 하는 헌신이지만, 당연하게 해야 하는 사역도 아니다. 그러기에 이들의 헌신이 너무 소중하다. 라이드를 받고 있는 청년들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라이드를 받으면 좋겠다. 이렇게 라이드로 늘 힘써 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이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넷! 1부 미국예배
제일교회 주일예배는 오후 1시에 드린다. 교사들은 이 시간에 주일학교 예배를 진행해야 하기에, 이들만을 위한 교사예배를 별도로 12시에 갖고 있다. 나는 오전 9시30분에 FUMC 예배를 인도하는데, 제일교회 교우들 중에 이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도 꽤 있다. 찬양을 인도하는 맹덕재 권사, 음향을 맡은 김원영 집사, 또 여러 사정으로 1시 예배 대신 FUMC 예배에 나오는 이들도 있다.
얼마 전 UR 2학년 지우가 오후에 일정이 생겨 1시 예배에 올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9시30분 FUMC 예배를 권유했는데, 감사하게도 오전 예배에 나오겠다는 것이었다. 마침 찬송이가 1부 예배에 나오고 있었기에, 지우 라이드를 부탁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주일 예배 성수를 위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모습이 참 귀하다. 앞으로도 1부 예배든, 교사예배든, 예배를 삶의 우선순위로 두며 주일을 지키는 성도들이 계속 나오길 기도해 본다.
다섯! 뜻밖의 식사 대접
청년 목장은 금요일 저녁마다 열린다. 여러 어른들의 헌신으로 이번 학기도 잘 진행 중이다. 안숙자 권사도 목장 호스트를 원하셨지만, 금요일은 근무 때문에 어렵다고 하셨다. 대신 토요일에 호스트를 해도 되냐고 물어오셔서, 청년 목자/부목자 12명을 위한 식사와 기도 모임을 부탁드렸다. 보통 두 목장 호스트를 하면 20명이 훌쩍 넘는데, 생각보다(^^) 적은 숫자가 가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수련회 찬양팀이 9월 한 달간 매주 연습을 하고 있었고, 이들도 함께 식사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조심스레 안숙자 권사께 여쭤보니 30명은 예상하셨다며, 수련회 찬양단까지 초대해 주셨다. 실제로는 목자팀과 겹치는 인원이 많아 5명 정도가 추가되었다.
게다가 수련회 준비로 연일 고생하는 임원들도 생각났다. 사실 임원들 대부분이 찬양단이나 목자팀으로 섬기고 있었는데, 오직 오윤이만 빠져 있었다. 오윤이까지 합류! 명실공히 수련회 찬양단, 청년임원 그리고 목자/부목자까지 모두 모이게 된 셈이었다.
안 권사와 도우미 김동령 집사가 아침 일찍부터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었다. 등갈비찜, 연어구이, 잡채, 샐러드, 새우볶음, 조개구이, 군만두와 한국 떢까지! 덕분에 찬양단, 목자/부목자, 임원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모두가 뜻밖의 식사 대접에 기뻐했다. 주의 일을 하는 이들, 그들을 섬겨주는 이들, 그리고 그 섬김에 동참하는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주님의 일을 이어가는 것, 이것이 교우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들 중 하나임을 다시 느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