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흙내음 소리는 “청년부 수련회” 이야기로 채우고자 한다. 코로나 사태로 4년 동안 중단되었던 청년부 수련회를 임원들의 요구와 헌신으로 작년부터 다시 갖게 되었다. 올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히 채워졌던 수련회였다. 올 해 이야기는 “감사”라는 키워드로 나눠보고자 한다.
하나! 오히려 감사
올 해는 우리가 예상했던 날짜보다 2주나 일찍 일정이 잡혔다. 사실 날짜를 잡는 일을 1년 전부터 해야만 한다. 수련회 장소에 갔을 때 관계자와 이야기해서 1년 후 수련회 날짜를 미리 잡는다. 작년 수련회 때, 다음해 수련회 날짜를 잡으려 했는데, 벌써 10월 달에는 첫 주를 제외하고는 모든 주말이 all booked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없이 10월 첫 주 주말로 날짜를 정해야만 했다. 해놓고 보니 감사했다. 10월 세 째주는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지기 시작한다. 비록 임원들이 준비하는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첫 주 주말은 그리 춥지도 않고, 날씨도 너무 좋아서, 수련회 내내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날씨로 인해 행복했던 것 같아 감사했다.
둘! 임원들과 찬양단과 라이더들의 헌신
수련회 준비를 위해 회장 민지를 중심으로 임원들이 한 달 전부터 매주 모였다. 한 번 모이면 어떤 때는 자정이 넘어가기도 했다고 한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수련회 순서 하나하나까지 상의한 임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수련회는 절대 다시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다. 찬양단도 4주간 교회에 모여 3시간 이상씩 연습을 해온것 같다. 찬양 리더 (이)예인이를 필두로 열 명 정도의 찬양단원들의 수고가 너무나 컸다. 수련회 중에도 미리 모여 기도하고 연습함으로 집회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영어 찬양 인도는 라이언이 맡아주었는데 그 부분도 너무 좋았다. 대만인(^^) 라이언과 알렉스가 싱어로 서서 헌신해준 부분도 너무 큰 은혜로 다가왔다. 임원 모임, 찬양단 모임 그리고 수련회 장소에 오는 라이드를 책임져준 라이더들! 이들의 헌신은 당연히 당연한 것이 아님이 당연하다. 이들의 헌신은 시간의 헌신, 물질의 헌신, 고생이라는 헌신이다. 이들의 섬김이 있었기에 청년부 수련회 자체가 가능했다. 모두에게 감사한다. 이들의 수고가 하나도 헛된 것이 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좋은 것들로 갚아주실 줄 믿는다.
셋! 숙소
수련회를 위해 Lodge 전체를 빌린다. 추가로 Lakeside Apartment 중 렌트 가능한 모든 방을 빌린다. 청년들이 등록을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많은 청년들이 오는 것도 문제(^^)이다. 오해하지 말라. 당연히 많은 청년들이 오는 것이 더 좋다. 만일 그렇게 될 경우, 벙커 건물까지 빌려야 된다면, 예산이 추가로 많이 들어도 그렇게 할 백업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올 해도 감사하게도(?) 모든 방에 꽉꽉 채운 상태로 마감이 되었다. 막판에 취소한 청년들, 마감 넘긴 후 신청한 청년들까지 계산해서 딱 맞게 숙소 문제가 해결되었다. 사실 수련회 한 주 전까지만 해도 숙소가 한두 자리 모자라는 상황이어서, 에어 매트리스를 가져와야 하나, 숙소를 더 빌려야 하나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딱 맞게 채워져서 감사했다. 내년엔 혹시 한 동을 더 빌리게 되더라도 더 많은 청년들이 등록하면 좋겠다.
넷! 음식
예년에는 어른 부부들이 함께 했다. 주로 목자 부부들 위주로 함께 했던 것 같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른 수련회가 따로 없었기에, 말씀 듣고 함께 은혜 받고자 하는 부부들이 있을 경우, 등록을 받았었다. 그렇게 함께 참석해준 김에, 주방일도 함께 도와주곤 했다. 그러던 중, 작년부터 어른 수련회가 생겼고, 위에서 말했듯 숙소도 충분하지 않아서, 올해부터는 어른들 중에서는 청년 간사 부부만 함께 하며, 주방 일을 돕게 되었다. 주방 일이 힘들다. 특히 무거운 솥을 드는 일이나 손 많이 가는 음식을 준비할 때는 더 그렇다. 그런 면에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내를 중심으로 두 가정 간사들과만 80여명의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감사하게도 (손)지혜 어머니(사모님)께서 함께 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고(김치도 모두 담가주셨다), 태경이가 주방팀에 전격 합류해준 것도 감사했다. 태경이가 무거운 솥들을 모두 들어주었다. 태경이는 큰 시험이 있어서 이번 수련회는 못 온다고 했는데, 와서 주방 일만 돕고 나머지 시간은 방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조건(^^)으로 합류했다. 태경이의 합류가 주방 일에 큰 도움이 되었다. 참! 첫 날 음향 셋업을 위해 성진 권사와 함께 일찍 수련회 장소에 왔던 충헌 집사는 첫날 자정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뭘 했을까? 첫날 음식과 집회 후 디저트 준비를 얼떨결에 하게 되었단다. 맛살 갈라내는 일부터 호떡 굽는 일까지… ^^ 수련회 식단을 한 달 전부터 고민하며 준비한 아내 덕에 최고의 음식으로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마지막 날 주일예배에 합류한 모든 어른 가정들과 나눈 나주곰탕까지! 최고의 음식을 준비해준 주방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섯! 청년부 자체 펀드
수련회 장소에 여러 건물들이 있다. 초창기에는 군인 막사처럼 된 숙소에서 한꺼번에 16명이 자곤 했었다. 당연히 숙소비도 엄청 저렴했다. 그런데 몇 해 지나서 숙소에서 엄청난 빈대가 나오는 바람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훨씬 좋은 숙소인 Lodge와 Lakeside Apartment를 빌리자는 것이었다. 보다 좋은 여건에서 청년들을 자게 해 주고, 말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였다. 말씀에 집중하는 것이 수련회의 주된 목적이었으니 말이다. 당연히 숙소비용이 수직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청년들이 머리를 모아 회의한 결과, “이 많은 재정을 교회에게만 맡길 수 없다. 그러니 자체적으로 펀드레이징을 해서 숙소 비용의 일부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매년 Valentine 주일에 하게 된 초콜릿 펀드레이징이다. 이렇게 매년 모아지는 수익금이 수 천불이 된다. 숙소비의 반 이상이 이 펀드에서 충당된다. 교회 차원에서도 펀드를 제공하지만, 스스로 펀드를 만들어 수련회를 이어 가고자 하는 청년들 마음이 귀하다. 더불어 이런 취지를 알고 Valentine 펀드레이징에 적극 참여해주는 모든 교우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내년 2월에도 귀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여섯! 소소한 감사제목들
수련회 단체복을 디자인해준 은채에게 감사! 묵직한 느낌에, 따뜻한 로고가 박힌 옷이었는데 다녀와서도 계속 입고 다니게 된다. 게임과 운동회 사회를 맡아준 원영집사와 동주에게도 감사! 운동회 진행을 매끄럽게 해낸 동주의 실력에 놀랐다. 집회 중간마다 조원들과 함께 친밀한 나눔의 시간을 맡아준 조장들에게도 감사! 특히 준석이네 조는 매순간 함께 했다는…^^ 수련회 전, 임원들과 찬양단을 위해 근사한 음식으로 힘을 실어준 안숙자 권사에게도 감사, 수련회 후에 뒤풀이 BBQ를 준비해준 아내에게도 감사! 졸업생 성표/근혜 부부와 승현이, 얼마 전 떠난 크리스/(박)지우의 합류에도 감사! 단 30분 만에 짧은 스킷 드라마를 준비하여 완성도 높은 연기를 해준 모든 청년들에게 감사! 새벽 2시까지 농구를 하면서도 다음날 집회 때 졸지 않은 형제들에게도 감사! 매시간 복음이라는 주제 하에 큰 은혜의 말씀을 열정적으로 전해준 Daniel Cho 강사 목사님에게도 감사! 마지막 날 통성으로 기도하며 함께 울고 함께 안아 줄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임원들이 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준 청년 간사 원영/지혜 부부에게도 감사! 모든 그림을 머리에 두고 기도하며 마음 졸이며 하나님께 맡기며 나아온 회장 민지에게도 감사! 이 모든 것을 맡아 주관해주신 우리 주 예수님께 가장 큰 감사를 올려 드린다. 이렇게 감사한 것만 이야기하니까, 부족했던 부분은 없었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서로 안아 주고, 채워 주고, 격려해주며 준비했기에, 이렇게 아름답게 수련회를 마친 것임을 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만 돌린다. 2026년 10월 2일에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