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저스틴을 위한 기도
지난달에 나눴던 저스틴 돕기 힐링 콘서트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RYO(Rochester Youth Orchestra)와 Eastman 연주자들이 근사한 콘서트를 만들어 냈다. 좋은 뜻이 담겨 있는 만큼, RYO 유스들도 실력을 더 갈고 닦았고, 예년보다 더 많은 Eastman 청년들이 합류해 주었다. RYO를 이끌어준 강수와, RYO 연주곡들을 매년 편곡해주고 있는 제일교회 졸업생 이소윤 자매(KBS 교향악단)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특히 총 수익금 액수에 놀랐다. 자그마치 9,211불이 걷혔다. 할렐루야!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 금액은 저스틴에게 전달되었고, 얼마 전 잘 받았다며 제일교회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다. 아직 암 조직이 너무 커서 수술은 못하고 있다. 일단 암 덩어리를 줄이는 작업을 한 후에 수술을 하게 될 것이란다. 또한 아내 뱃속의 초음파 사진을 보내왔다. 기쁘면서도 짠하다. 아가가 건강한 아빠와 소중한 시간을 길게 만들어 가면 좋겠다. 이제 저스틴의 회복을 위한 기도와 뱃속의 아기 그리고 산모의 건강을 위한 제일교회 교우들의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린다.
둘! 떠난 이들
올 해도 많은 이들이 졸업 후 로체스터를 떠났다. 매년 그렇지만 올 해도 이런 상황에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먼저 4월 마지막 주일에, 치대 시작을 위해 텍사스로 떠난 (이)지수! 청년부 회장으로, 목자로, PPT로 섬겨주던 지수를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 다음 주에는 우재, 은섭 그리고 민식 형제가 떠났다. 축구 선수(RIT)로 온 우재의 축구 실력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 학기에 일대일 제자양육을 잘 끝내고 가서 감사하다. 찬양단으로 묵묵히 섬겨주던 은섭이도 이곳을 떠났다. 찬양단 리더로 섬겨주던 민식 형제도 이제 아내 곁으로(보스턴) 떠났다. 다음 주 금요일 출산 예정일을 앞둔 아내 곁에 머물게 될 것 같다. 5월 둘째 주에는 승민, 은채, 강수, 샘, 스텔라, 서지우가 떠났다. 매순간 열심히 섬겼던 승민이, 달력과 PPT로 섬겨주었던 은채, 찬양단과 RYO 지휘로 애썼던 강수의 졸업은 타격이 크다. 지금도 모두 너무 보고 싶다. 사정이 있어 트랜스퍼를 하게 된 샘과 지우의 갑작스런 부재 소식도 크게 다가온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스텔라는 가족이 있는 곳으로 떠났다. 어떻게든 5월을 버텨야 하는데, 이어지는 주일에도 배소희(미국교회 반주)와 하늘이 그리고 매주 주일 간식 셋업과 수련회 음식 준비를 도와주던 태경이, 아쉽게 1년 만에 떠나게 된 (박)장호까지 떠나는 이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6월에는 잠잠할까? 이제 다음 주에는 나연이가 야외예배를 마지막으로 레지던트를 위해 떠나고, 이곳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리브가도 다음 단계를 위해 이곳을 떠난다. 아쉽다. 신앙생활 여정 가운데, 짧지만 강렬한 만남을 가졌던 이들을 잘 양육하여 떠나보내는 일이 제일교회에게 주신 사명이니 매년 감당할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매년 쌓여가는 아쉬움을 가눌 길이 없을 것 같다. 떠난 모든 이들이 새로운 곳에서 오직 예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가길 바란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람 하나를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준 제일교회 모든 교우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셋! 밀레니엄 극장 (여호수아)
올 해도 나이 제일 많은 목장인 사랑목장 어르신들을 모시고 펜실베이니아로 향했다. 아침 일찍 교회 주차장으로 1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였다. 소풍 가는 어린아이들처럼 들떠 있는 모습들이 귀여워 보였다. 어르신들이라 그런지 준비해온 음식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었다. 김밥은 내가 먹어본 김밥 중 최고였고, 유부초밥, 부추나물, 고추피클 등등! 운전할 때 졸릴 틈도 없이 뒤에서 각종 간식이 운전석으로 전달되었다. 어르신들이 행복해하니 장시간 운전하면서도 피곤한 줄을 몰랐다. Lancaster에 도착! 올 해 상연중인 “Joshua” 뮤지컬을 관람했다. 지난 몇 달간 김희연 사모 인도 하에 사랑목장은 여호수아 공부를 열심히 해왔다. 그런데 여호수아서에 나타난 여호수아 이야기보다는, 광야 생활 중 모세 옆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며 믿음을 키워간 여호수아에 더 초점을 둔 것이 아닌가! 공부했던 내용은 거의 안 나왔지만, 오히려 새로운 여호수아의 모습에 더 감동! 광야 생활의 주인공은 모세이지만, 그 옆에 항상 있었던 여호수아의 모습으로 광야 생활을 재해석한 포인트가 새로웠다. 그 후 인근 부풰에서 근사한 저녁 식사까지! 오고 가는 길에 사용하라고 간식비를 전해준 여견/덕재 권사에게도 감사! 로체스터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찬송가 메들리가 끊이지 않았다. 자정 넘어서 교회 도착하니, 식구들이 주차장에서 우리를 반겨주었다. 하루 일정이었지만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넷! 유아 세례식
올해도 유아 세례식이 이어졌다. 시훈(선웅/하경)과 로운(주엽/유진)! 두 주 전 아기들을 재워 놓고, “유아 세례를 위한 부모 교육”을 zoom으로 진행했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이라는 주제를 놓고 10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눴다. 결론적으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기술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은 부모가 되는 비결임을 나눴다. 하나님이 보시기위 좋은 사람이 된다면, 자녀들은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게 될 테니 말이다. 유아 세례는 부모 모두가 예수를 믿는 경우, 두 살 미만의 아기들이 받을 수 있는 세례이다. 그만큼 자녀를 믿음 안에서 기르겠다는 부모의 고백이 담겨 있는 것이 유아 세례이다. 모든 교우들의 축복 아래 아름답게 세례식을 마쳤다. 시훈이와 로운이가 부모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배우고, 흔들림 없는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워 나가는, 그래서 하나님이 이들을 찾아오시어 직접 채우시어 사용하시는 귀한 복을 누리게 될 줄을 믿는다.
다섯! 막내딸과 성경공부
막내딸 조이가 어느 날 연락이 왔다. “아빠랑 성경공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대학에 들어간 후 좋은 교회, 좋은 믿음의 공동체를 만나서, 신앙을 예쁘게 지켜나가는 모습만으로도 참 귀한데, 나랑 성경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다니… 놀라면서도 기뻤다. 몇 가지 성경공부 교재를 소개해 주었고, 조이가 “Seven Deadly Sins”를 선택했다. 인턴십을 하고 있어서, 일을 마치고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 밤 8시 정도가 된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 8시에 zoom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8주 과정 중 벌써 4주를 마쳤다. 성실하게 잘 해 오는 모습에 아빠인 나도 행복하다. 그러던 중, 조이가 갑작스런 제안을 했다. 자기가 아빠랑 성경공부 하는 모습을 보고, 친구 두어 명이 자기들도 한 번 정도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영어로? 순간 당황했다. 학교 생활과 교회 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그 기준을 잡기 어렵다며 성경공부 시간을 한 번 갖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일대일 제자양육 중 “Fellowship” 파트를 함께 하기로 했다. 앤지(Angie)와 아로(Ahroh)가 참여했고, 나는 주로 한국어로 중간 중간에 영어를 섞어가며 (때로는 조이가 통역을 해주며) 두 시간 넘게 말씀을 나눴다. 조이와 앤지와 아로 모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중해서 들었고, 질문에 답도 심도 있게 나눴다. 얼마만큼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하나님이 뜻이 있어서 이 시간을 허락하신 것이고, 나눴던 여러 말씀들 중 꼭 필요한 말씀들이 앤지와 아로 그리고 조이에게도 제대로 전달되었을 것을 믿는다. 이제 조이와 4주가 더 남았다. 나머지 부분도 성령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재미있고 아름답게 나누게 하실 줄을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