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체스터 5월 풍경 >

하나! 아빠들의 음식 준비

매년 “Mother’s Day” 주일에는 남선교회에서 친교 음식을 준비한다. 작년에는 피자로 대신 했었는데, 올 해는 남자들의 노력을 가미하는 차원에서 “회덮밥”을 준비했다. 전날 남선교회 모임을 사택에서 가졌고, 큐티 나눔 후, 막 공수해온 연어 회를 떴다. 예닐곱 명이 달라붙어 하니 재미도 있었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주일 예배 후, 남선교회가 세심하게 분배를 시작했다. 회장님(성진권사)이 직접 만들어 온 소스를 밥과 채소에 얹어 비벼 먹으니 대박! 비록 1년에 한 번이었지만, 보기도 좋았고, 약간은 생색(^^)도 낼 수 있었고, 남선교회 단합도 되어 참 좋았다. 수고해준 모든 남선교회 멤버들에게 감사!

둘! 나눔 콘서트

제일교회 유스와 주일학교 주최로 나눔 콘서트를 가졌다. 아이들의 재능 기부로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기로 했다. 이번으로 벌써 3회째였다. 열심히 준비해서 자신이 연습한 곡들을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지난번에는 제일 어렸던 엘리가 나와서 “공차기” 시범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서준이가 엄마 품에 안겨 “보이스”(^^) 시범을 보였고, 주연이가 “체조”로 재능기부를 했다. 허리 부러지는 줄~ ^^ 아쉽게도 준겸이는 무대 공포증이 와서 다음 기회로… 피아노, 플루트, 첼로, 노래! 또한 이스트만 박사 과정 중인 나영 자매가 피날레까지 훌륭하게 장식해 주었다. 뒤이어 아내가 준비해준 음식까지! 모두 너무너무 잘했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가진 재능을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총 수익금 499.57불! 여기에 특별 기부 310불과 재정부 보조 지출까지 합하여 총 1,000불을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위한 선교비로 보낼 수 있었다. 물질로 마음으로 후원해준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

셋! 교회 대청소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교회 대청소를 했다. FUMC 교인들만 하기에는 버거운 일들이라, 상대적으로 좀 더 젊은 제일교회 교인들이 합류했다. 우리 교회는 아니지만 우리 교회처럼 사용하고 있기에, 주체적으로 함께 나와 돕자고 했다. 청년들과 어른들 그리고 유스와 주일학교 아이들도 나왔다. 연세가 많으신 FUMC 교우들은 몇 분 나오지 못했다. Sharon의 “지시”로 일사분란하게 야드 정리에 나섰다. 아침 9시에 시작했는데, 세 시간 예상했던 일들을 두 시간도 안 되어 끝마쳤다. 대단하다! 모두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임해준 결과였다. 끝나고 피자를 먹으며 담소까지 나눴는데도 12시가 되지 않았다. 감사했다.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것!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를 도울 때 그저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해 돕는 자리에 나아올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예수 안에서 하나 되는 지름길이리라! 좋은 공동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좋은 파트너(FUMC)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FUMC가 매달, 매년 재정적으로 survive하고 있는 이 때, 제일교회가 도울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 예수님이 우리를 십자가에서 사랑하셨듯 말이다.

넷! 졸업생들

올해도 많은 청년들이 떠났다. 15명! 일부는 여기 더 머무르는 청년들도 있지만, 졸업과 동시에 떠나는 청년들도 꽤 있었다. 제일 먼저 해리가 떠났다. 찬양단으로 섬겨주었던 해리는 코합 때 몸담았던 회사에서 풀타임 오퍼를 받아 텍사스로 떠났다. 떠나는 주일에 가연 자매와 함께 특송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렸다. 마음 짠한 순간이었다. 다음 주에는 지헌이가 떠났다. 신앙이 많이 자란 상태에서 떠나게 되어 마음이 훈훈했다. 카네기 멜론에서의 석사 과정(클라리넷)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이 이어지길 기도한다. 그 다음 주에는 애나가 떠났다. 어린 나이에 이스트만 음대에 와서 학사와 석사까지 6년! 많은 특주로 섬겨주었던 애나도 이제 보스턴으로 떠났다. (유신이와 재현이는 아쉽게 참석 못하고 떠남) 뒤를 이어 혜수도 떠났다. 아버지가 하는 회사에 들어가 일을 시작한다고 한다. 당찬 커리어 우먼이 될듯하다! 목자로 열심히 섬겨주었던 현식이가 이번 주일에 떠난다. 참 열심히 섬겨주었던 현식이는 알칸사스로 풀타임 직장을 얻어 떠난다. 당장 다음 주부터 현식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가서도 열심히 할 줄 믿는다. 제일교회에서의 사역이 올 해로 19년째이다. 그래도 졸업생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만일 청년들을 양육하여 파송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사명들 중 하나가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신앙적 측면에서 잘 성숙해진 이들을 파송할 수 있음은 우리의 축복이기도 하다. 이들이 이제 일당백의 사회인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될 줄을 믿는다!

다섯! “동생” 여선교회 큐티팀 BBQ

제일교회 여선교회 내에 두 그룹의 큐티팀이 있다. 이는 언니 팀과 동생 팀으로 나눠져 있다. 얼마 전 동생 팀이 인원이 많아져서 두 그룹으로 나눠졌다. 지난 화요일 아내가 동생 큐티팀 두 그룹을 위해 BBQ를 열어주었다. 아내가 이 모임을 위해 돼지고기를 매운 양념에 미리 재어 놓았고, 생고기로도 준비를 했다. 당일 남편들 몇 명이 함께 나와서 고기를 구워주기로 했다. 새로 온 민철/선경 부부도 참석을 했다. 열심히 구우면서 슬쩍 한 점씩 먹었는데 과연 맛은 명불허전! 아내의 인도로 큐티 모임을 마치고 런치 타임! 모두들 맛있고 재미있게 식사를 했다. 남자들은 옆에 있는 테니스 코트에서 피클볼 한 판! 뒤이어 3대3 농구까지! 진환 리스펙트! 재미있는 하루였다. 너무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파크에서, 사랑스런 교우들과 함께 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