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작입니다> – 로체스터 흙내음 소리
드디어 오늘 여름성경학교가 시작됩니다. 성경학교를 열흘만에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도움의 손길을 붙여 주심을 강하게 느낀 한 주간이었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 바 있는 Hope Lutheran Church에서 2차 연합성경학교를 열었습니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에 그곳에 다시 한번 방문을 했답니다. Mary라는 분이 총 디렉터였는데, 그분에게서 받은 사랑은 이루 말로 다 못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선 두 명의 정교사를 우리 여름성경학교에 보내 주기로 했습니다. 두 주 연속 연합여름성경학교로 지쳐있을 법도 한데, 두 명의 교사가 우리교회를 지원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두 교사를 만났는데 깜짝 놀란 것은 우리 아이들을 자신들의 아이들처럼 생각하며, 이것저것을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교실 장식이나 창작 활동도 자신들이 준비해 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겸손하게 다가오는 그분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었고, 아이들을 우리들 못지 않게 사랑하는 맘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는 모든 자재들과 자료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후 5시에 정리작업을 시작한다고 해서 갔더니, 벌써 우리교회에 줄 자료들을 모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기쁨보다는, 동역 의식을 갖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고 도와주는 손길이 있음에 더 기뻤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 명단을 받아 가지고는,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습니다. 정말 큰사랑을 받고 있음에 다시 한번 감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분들의 도움에만 의존한 것은 아닙니다. 이 모든 행사를 안타까움으로 준비해온 집사님들이 있었고, 부족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하는 청장년 회원들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었으며, 음식으로 물질로 기도로 후원을 아끼지 않는 교인 모두들이 있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시고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었기에 오늘 성경학교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랍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기업이 아닙니다. 기업이나 회사의 생명은 ‘생산성’에 있지만, 교회의 생명은 ‘사람’에게 있답니다. 행사를 통해서 부족한대로 우리 자신이 변하여 하나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성경학교를 통해 진정으로 우리 모두를 만나주실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복음의 씨앗을 심어주실 것이고, 교사들에게는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 주실 것이고, 모든 교우들에게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 주실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0^7 (2003년 7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