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모임이 잘 운영되어야 합니다.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 목사님이 혼탁해진 영국 사회를 바꾸기 위해 심여를 기울였던 부분도 바로 정기적인 속회 모임이었습니다. 속회는 교회 속의 또 다른 교회입니다. 그 안에서 사귐과 나눔 그리고 치료와 위로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제가 오기 전까지 속회 모임이 잘 운영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속회 모임이 부담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속회 모임을 갖지 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모임을 다시 시작해 나가고 있습니다.
속회 모임을 다시 시작하면서, 한가지 사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각 속회에서 나오는 헌금을 선교 헌금으로 지출하기로 한 것입니다.
우선 청장년속은 인도의 쿤트라칼 교회를 돕기로 했습니다. 쿤트라칼 교회는 제가 신외교회를 담임할 때, 신외교회 교우들과 함께 개척한 교회입니다. 지금은 거의 마을 주민 모두가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인근에 버려진 아이들이 많아, 쿤트라칼 교회에서 그 아이들을 모아, 먹이고, 입히고, 재우며, 복음을 가르치려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장년속에서 모아지는 예물을 기도함으로 그곳에 보내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장년속에서 모아지는 예물은 뉴질랜드에서 솔로몬 군도의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군호 선교사님을 돕기로 했습니다. 장년속은 아직 한 달에 한번 밖에 모임을 갖고 있지 않기에 많은 것이 미약합니다. 하지만 이 제안을 내놓았을 때, 모두들 기쁜 맘으로 예물을 드리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러한 선교지원은 교회 전체적인 재정에서 지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속의 ‘작은 교회’인 속회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돕게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각 속회별로 맡은 선교지와 사역자를 위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의 빚진 자들입니다. 그 사랑을 거저 받은 자들이기에, 우리도 복음을, 사랑을 베풀어야만 합니다. 매일 기도하면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내어,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어떤 모습으로든 전해야만 합니다. 이제 우리 교회의 두 속회가 그 일을 감당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이제 시작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친히 하시는 것이기에 염려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의 일에 도구가 되어 드릴뿐입니다. “하나님이 우릴 쓰신다!”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이런 멋진 일들이 우리 삶 속에 늘 일어나기를 기도해 봅니다. (2003년 9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