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와~ >

하나! 청년부 발렌타인 펀드레이징
매년 청년부에서 발렌타인 펀드레이징 이벤트를 한다. 이번에는 인도 자그달프 마을에 우물을 파주는 것을 목표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열 명이 넘는 임원들이 한 달 전부터 머리를 맞대고 계획하기 시작했다. 평소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사람이나 사랑하는 이에게, 손으로 만든 초콜릿 세트와 과자를 전달도 하고, 지구 반대편 땅 물이 없어 삶을 이어가기조차 힘든 마을에 예수의 이름으로 사랑도 전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을 임원방에 올려줬는데 올해는 (맛도 맛이지만) 비주얼 면에서 역대급 세트가 준비되어가는 듯했다. 4주 전 토요일에 케이티를 중심으로 지혜와 사라와 윤진이가 먼저 모여 가장 비싼 세트의 “사랑의 카드”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그 다음 주부터 임원들이 주말에 모여 함께 준비했고, 발렌타인 전 토요일에는 12시간 동안 손수 초콜릿을 녹이고 굽고 토핑으로 장식하는 등 너무 많은 애를 썼다. 당일 주일 예배 후! 주문한 것들을 배달하느라 임원들이 분주해졌다. 혹시 못 받는 사람들이 있을까 염려되어 여분으로도 몇 십개를 더 만든 임원들의 세심함이란… 수고한 임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들의 열정과 땀방울이 인도의 한 마을에 아니 두 마을에 생수를 공급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정산을 해보니 우와~ 1,000불이 목표였는데, 재료비 빼고도 2,000불이나 걷혔다. 선교사님에게 두 마을 치 성금을 보낸다고 연락드렸고, 선교사님도 너무 기뻐 하셨다. 그날 저녁 아내가 임원들을 위해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 주었다. 갈비탕과 김치전과 콩나물잡채와 추억의 반찬 스팸(^^)까지~ 모두 너무 수고 많았다. 또한 이런 열심에 호응해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많은 주문을 해준 제일교회 모든 교우들에게도 무한 감사드린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둘! Coffee 20
아침에 조이를 학교에 내려준후 가끔 집 앞 팀홀튼에 가서 큐티를 한다. 7시40분 정도에 도착해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큐티를 하면 9시 정도 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남선교회 방에 번개로 올렸다. 출근 하면서 커피 한 잔과 20분 정도 담소 나눌 분은 지금 팀홀튼으로 오시라고 말이다. 이름하여 Coffee 20! 모두 바쁜 시간이라 아무도 안 올 것을 예상하고 올린 것인데, 이충헌 집사가 온다고 연락이 왔다. 교회 밖에서 보니 더 반가웠다. 서로 근황 이야기도 나누고 기도제목도 나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좋았다. 아깝게 시간을 놓쳤다는 지훈 형제와도 언젠가 아침 한번 먹을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참고로 내가 먹자고 했으니, 커피와 간단한 아침은 내가 제공하는 걸로~
셋! 김복진 권사님 소천
지난주에 김복진 권사님이 98세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소천 소식을 듣자마자 댁으로 달려갔더니 따님이신 박은혜 권사님이 눈이 충혈된 채로 나와 맞아주셨다. 수도꼭지처럼 흘러내리는 눈물이 주체할 수 없는 듯 보였다. 이제 4학년인 쌍둥이 모세와 요한이가 뒤늦게 도착하여 할머니와 고모에게 “괜찮아요?”라고 위로를 했다. 변호를 마친 데이빗(아들)이 밤늦게 도착하여 고이 잠든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쌍둥이들이 다가가 아빠 등을 쓰다듬었다. 정말 아름답게 부름을 받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전날에 어머니 온 몸을 깨끗이 씻겨 드리면서 “이게 마지막 목욕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박권사님! 그래서 더 구석구석 닦아 드렸다고 한다. 화장을 하기로 해서 시신은 그곳으로 모셔놓고, 장례예배는 교회에서 치렀다. 예수를 믿고 돌아가셨기에 지금은 하나님 품에 안겨 있는 고 김복진 권사님! 그래서 설교를 통해 더 힘 있게 위로해 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 평생 연로하신 어머니 수발을 직접 들어온 박은혜 권사님이 이제부터는 더 자유로이 하나님을 위해 마음껏 살아가면 좋겠다. 안 그래도 연락이 오셨다. 주일 예배 때 라이드 필요하면 알려달라고 말이다. 어머니 권사님이 못다 이룬 하나님의 일들을 따님 권사님이 마저 이루며 살면 좋겠다. 김복진 권사님을 천국에서 다시 뵐 때, 우리도 모두 부끄럼 없이 만나볼 수 있도록 이 땅에서 예수님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