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처는 어디인가?

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중심부며 미국의 심장인 뉴욕 한복판에 서있는 쌍둥이 빌딩이 재터미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며 경악과 함께 세상에 절대 안전지대는 없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지상 경계만 잘하면 안전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공중도 경계 영역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난주간에는 우리나라 대구에 지하철 방화 참사사건으로 국내가 비통함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세계는 지하철이 테러의 적지임을 느끼고 지하철 경계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중을 경계하느라고 공항 검색을 강화했으나 이제는 지하철 승객도 검사대를 거쳐야 할 판입니다. 지상도 공중도 지하도 모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테러전은 전선이 없고 적의 구별도 없어서 정말 막기 힘든 싸움입니다. 이락전의 불똥이 세계로 튀여 전 세계가 들끓고 있습니다. 2차대전 후 모든 전쟁들은 지역전 이었으나 이번 전쟁이야말로 세계가 관계된, 모양만 다를 뿐인 세계대전인 듯합니다. 아모스 선지는 종말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집의 네 기둥을 쳐서 무너뜨리듯 “우주(宇宙=집)의 기둥을 쳐서 문지방이 움직여 부서지는 날 인간들은 하늘 꼭대기로, 바다 속으로, 갈멜산 산 속으로, 음부 땅 밑으로 숨겠으나 칼을 명하여 도륙하며 뱀을 명하여 물게 하리니 피할 자가 없으리라”고 말했습니다. 빈라덴이 제2 미국 테러를 경고하면서 미국 안에만도 훈련받은 알 카에다 조직이 수 천명이나 된다는 정보를 통해 테러경계지수를 고도(Terror Alert Level High)로 선포하고 비상경계와 더불어 민간들에게 화생방공격을 대비하여 비상 식량 비축과 방독면과 문을 테이프로 막아 독가스를 차단하는 밀실을 만들라고 했지만 어디 지하실이나 골방이 테이프를 바른다고 안전한 밀실이 되겠습니까? 아모스 선지의 말대로 하늘 위도, 바다 속도, 땅 밑도, 산 속도, 피난처는 없으며 성서학자들이 말하는 페트성도 핵무기를 견딜 수는 없을 것이고 정감록에 말했다는 을을궁궁 전전도하도 피난처는 아닐 것입니다. 현대전은 적군이 한쪽에서 쳐들어옴으로 다른 쪽으로 도망가는 전쟁이 아닙니다. 그러면 절대 안전한 밀실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사야 26장 20절에 있습니다.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잡간 숨을지어다” 그 밀실은 기도의 밀실입니다. 절대 안전한 피난처는 어디 있습니까? 시편 91편에 있습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밀실)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아래 거하리로다. 저는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나의 의뢰, 나의 방패시니,… 여호와의 그늘아래 피하는 자는 새 사냥군의 올무에서, 극한 염병(생물학무기)에서, 밤에 놀램, 낮에 흐르는 살, 흑암에 행하는 염병, 백주에 황폐케 하는 파멸에서와,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화와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므로 네가 그 날개 그늘 아래 피하리로다” 하나님의 품안만이 절대 피난처며 기도의 밀실만이 온전한 밀실입니다. 주님 품에 안깁시다. 박목사

설 마 !

레건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했다는 잭 런던의 시 ” 먼지가 되느니 불타는 재가 되리”라는 시(詩)같이 인생은 죽어 먼지가 되지만 그들은 불타는 재가 되었기에 찬사를 보내야 될런지?. 부시대통령이 말한 대로 순간의 비극(a moment tragedy)이 아니라 인류의 꿈(Human dream)을 위한 영원한 숭고함(eternal sublimity)이 되었다고 위로해야 할지?. 정말 컬럼비아호의 7명 영웅들의 죽음은 너무나 안타깝고 애석한 일입니다. 사건을 보며 느껴지는 영적인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는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입니다. 예상하면서도 방심하다가 당하는 어려움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난 인터넷 대란도 위험을 알면서도 설마 하다가 큰일 날 번했는데 이번 컬럼비아호의 사건도 설마가 가져다 준 예고된 인재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컬럼비아호는 1981년 4월 처녀비행을 한 세계 최초 우주 왕복선으로 28차례나 비행을 했으며 2001년 퇴역이 예정되여 있었습니다. 그간 성능 개선과 수리작업을 했지만 연결고리 누출, 문 장식 균열, 녹 쓴 외장들, 심지어 딱따구리 구멍등 노후와 흠집과 결함이 많아 퇴역을 논의하였으나 나사(NASA)의 예산 삭감으로 인한 숙련 인력 이탈 등으로 안전에 대한 투자 소홀이 가져온 결과라고 합니다. 사고 원인은 이륙 당시 열료탱크에서 떨어진 절연장치 조각이 왼쪽 날개를 때려 2만개의 기체 보호 방열 타일 중에 일부가 떨어지며 생긴 사고라고 합니다. 그러나 22년 된 컬럼비아호는 처음부터 비행 자체가 무리였으며 이륙당시 파편에 의한 충돌을 느꼈지만 무시했던 것도 문제며 사고 직전 왼쪽 날개 유압조절 장치 내 온도 감지기가 멈추어 섰지만 우주선 착륙 시 흔히 있는 현상으로 넘겨버렸다고 합니다. 3번의 설마가 쌓여 비극을 초래하였던 것입니다. 인터넷 설마 보다 컬림비아호 설마는 증폭이 더 큰 비극을 초래했습니다. 성경에도 설마가 불러온 불행들이 기록돼 있습니다. 노아 때 사람들은 아무리 비가 많이 온다고 해도 설마 땅에야 넘치며 산까지 덮이랴고 생각하며 노아가 물가가 아닌 산꼭대기에서 방주를 짓는 것을 비웃었습다. 소돔성이 망할 때도 설마 하늘에서 불 비가 오기야 하겠느냐고 하다가 망했습니다. 한국에만 설마가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도 설마가 있으며 그 피해의 파장은 훨씬 컸습니다. 이제 세계가 설마 할 날이 올 것이며 그 날은 세계가 모두 비극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노아의 때와 같이 롯의 때와 같이 안전하다 평안하다 할 그 때에 – 즉 설마! 설마! 할 그때에 잉태된 여인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같이 홀연히 멸망의 날이 오리라고 하였으니 종말의 비극은 설마 하며 안 믿는 자들에게 덫같이 임하게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깨여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 교훈은 온도 감지기가 갑자기 멈추고 온도감지기 신호가 멈추자 사고가 왔습니다. 감지기가 고장난 우주선 같이 우리 신앙의 진단 감지기가 고장이 난 심령들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느끼게 됩니다. 양심이 화인을 맞으면 깨닫지를 못하고 술 취한 사람들은 깨닫지를 못하듯 말세에는 노아의 때에 사람들이 취한 상태에서 먹고 마시며 시집가고 장가가며 홍수가 나서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던 것같이 취하고 깨닫지 못하는 때라고 했습니다. 문둥병이 감각이 없어 느끼지 못하는 병이듯 심령이 깨닫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은 심령이 병든 까닭이며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입니까? 셋째는 잠시 후를 모르는 인생의 무상을 깨닫게 됩니다. 모든 임무를 마치고 지상에 착륙하기 불과 16분전이며 지상 63Km의 가까운 거리까지 와서 사고가 났습니다. 승무원들도 지상관제소도 모두들 80여가지 실험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는 과학의 승리에 미리 흥분되어 있는 시각에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간 것입니다. 16분 후를 모르는 인생, – 어느 점성가는 그 16이란 숫자가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16일 이륙해서 16일간 연구를 마치고 9시 16분에 착륙하기 16분전에 사고가 났습니다. 원래는 7이 문제 숫자인데 16은 1+6=7이어서 승무원이 7이며 16의 계수가 7이기 때문에(16→1+6=7) 재난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점성가의 미신을 믿으려는 것이 아니라 16분 후도 모르는 인생이란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16분이 아니라 16초 앞,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의 발걸음을 오직 주님께 맡길 뿐입니다.

-박청수 목사

불한당들

괴테는 ‘소망을 포기한 자들이 모인 곳이 지옥’이라고 정의했다. 인생의 생에 소망은 중요하며 현실의 어려움을 이기는 힘이 되는 것이다. 사람마다 소망을 가지려고 애쓰며 소망이 클수록 기쁨과 위로가 크기에 하늘에 소망을 둔 성도들은 그 큰 소망 때문에 세상의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항상 기뻐하게 마련이다. 로또(Lottery)는 어쩌면 당첨이 발표될 때까지 막연히 작은 소망을 잠시 가져보는 하나의 오락으로서 의미가 있을 수 있고 작은 액수로 가끔 어쩌다 한번 해보는 것을 죄악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가혹할지 모른다. 때론 특별한 대형 시설을 건축할 때 기금 조달을 위해 로또를 하는 경우가 있고 하버드 대학이나 호주의 오페라하우스도 복권기금으로 세워졌다고 하며 로마의 베드로 성당을 세울 때 면죄부를 판 것도 비슷한 예라고 볼 수 있다. 오락의 하나이긴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정도를 넘어 도박성을 지닌다면 분명 죄가 되는 것이며 만일 국가가 온 국민을 로또 열기로 몰아넣는다면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런 일이 지난 2월8일에 일어났다. 2 .8대박 사건이다. 4가구 당 1가구 꼴로 국민 1300만이 서민만이 아니라 기업들까지 거액을 로또에 투자한 세계 초유의 로또 열풍은 투기성향이 강한 민족의 특성을 보여주었으며 우리나라 경제가 심각한 병리현상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경제는 요행이 아니라 땀을 먹고 성장하는 법인데 국민들이 베이콘이 말한 대로 개미나 꿀벌같이 되지 못하고 거미같이 되어 요행과 투기사업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행심(gambling spirit)에 빠져 성실한 노동정신과 정상적인 생활활동을 경시한다면 이미 그 사회는 병든 사회이다. 생산사업보다 투기사업이 목돈으로 가는 유일한 지름길이라고 여겨온 것은 오래 전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경향이다. 스님들도 로또를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어린 학생들까지 복권을 들고 다니는 꼴불견의 모습은 어쩐지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13명이 1등에 당첨 되여 당초 꿈꾸던 836억 원의 억만장자는 못되었어도 64억을 탄 작은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그 64억 원도 뉘 집 애 이름이 아닌 거액이며 그것을 받고도 기절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염통에 털이 났을지 모른다. 통계상으로 로러리(Lottery)에 당첨된 자들이 행복해진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13명에게는 행복이 있기를 바랄 뿐이지만 그 외에 ‘꽝’먹은 1300만 명들은 허탈감과 소외감과 좌절감에 빠지게 되었고 9일 오후 7시30분 부산 지하철역에서는 로또를 외치며 달려오는 전동차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사건까지 있었고 국민들에게 도박심리 사행심리를 부추긴 일로 끝났다고 보아야 하겠다. 그 예로는 어느 사람은 부른 “로또 인생역전”이란 제목의 노래에서 대박의 꿈이 깨여진 후의 상실감과 분노를 직설적으로 내뱉은 표현에서 찾아볼 수있다. 로또를 jotto(욕설)로 바꾸어 노래하기를 『누구는 몇 천억씩 해 처먹고도 외국 가서 골프 치며 살던데 한 큐 역전 한번 해보고 싶어, 못살겠다 찍어보자 복권뿐이다. 그런데 이상하지 누구하나쯤은 됐을 법한데 복권사서 부지됐단 사람 못 봤네 열나게 살아봐도 안되더라 jotto 인생 역전 』 이 말들 속에서 국민들의 가슴속에 서려있는 한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마에 땀이 흘러야 살게 되는 것이 에덴의 동쪽에 사는 인생들에게 내려진 운명이거늘 땀흘리지 않고 살려는 무리들인 불한당(不汗黨)이 되어 가는 것이 국민들의 모습이라면 나라의 운명은 장차 어찌되어 가겠는가?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살전3:10) 3D 현상에 빠져 일하기는 싫어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하니 네 빈궁이 강도(불한당)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이라”(잠24:33)하신 말씀이
채찍이 되어 혼미한 정신들을 깨우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박청수 목사